관련기사 [핫스팟] 김홍걸 의장의 '김정은 신년사' 완전 분석 "고립된 상태로 살지않고 정상국가로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4일 오마이뉴스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 "육성으로 북한의 주민들에게 완전한 비핵화를 얘기하고 핵동결을 얘기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이와 같이 평가했다. 김 상임의장은 "북미가 교착 국면을 풀려면 양측이 빠른 시일내에 고위급회담을 열어 의제를 확정하고 정상회담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 신뢰가 생겼지만, 외교란 것은 두 사람이 친하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복잡한 과정 거쳐야 하는데 실무회담을 하면 작은 걸 가지고 따지면서 결론이 안 나고 계속 제자리 걸음이다. 최소한 고위급 회담을 해서 의제를 큰 틀에서 조율해야 정상회담 할 수 있다. 고위급회담을 이달 내에 하든지 북한에서 미국에 특사를 보내든지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 이어 김 의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새 길' 모색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과거 핵을 내세우는 시대로 되돌아가겠다'는 게 아니"라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자 외교를 싫어한다.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손을 잡고 미국과 다자협상을 하자고 하면 골치가 아파진다.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로 만나서 해결하고 싶다. 중국 끌어들여서 빚을 지면 달갑지 않다. 그러나 미국이 양보를 안 한다면 우리도 원치 않은 길을 가야하는데 '그건 트럼프 당신도 원하지 않는 게 아니냐, 골치 아픈 길로 가는 걸 원치 않는다면 빨리 담판으로 가자'는 의미다." 그러면서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 측에서 중국과 정상회담을 지난해 3번이나 하면서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지 않은 것을 놀라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움직이지 않으면 중국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신호를 준 셈이다. 지난해 무산됐던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언제쯤 이뤄질까. 김홍걸 상임의장은 김 위원장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때 서울 답방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간 협상이 지지부진 하니까 '남측에 답방하러 와도 돌아갈 때 가시적인 성과 가지고 갈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김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면 북측 주민들에게 체면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김 상임의장은 "북에선 조금 서운한 상태"라며 "북측 입장에서는 '세 차례 정상회담으로 우리 정부의 체면을 살려줬는데 우리 정부는 기대만큼 손에 잡히는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북미정상회담보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동북아 판'이 짜였을 때 남측이 '구경꾼'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북미 양국과 한반도 주변국을 상대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 등 적극적인 외교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올해 민화협 대북사업과 관련, 북측과 함께 일본에 있는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송환 추진을 이어나가고, 3.1 운동 100주년 기념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화협은 서울이나 중국에서 출발해 북한 땅을 열차로 지나가는 행사와 남북 대학생 북한 유적 답사도 계획하고 있다. (취재 : 박정호 기자 / 영상 취재 : 김윤상 기자 / 영상 편집 : 홍성민 기자) #김홍걸#민화협#김정은#신년사#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