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이회창 또 대선 출마? 그렇게 생각 않는다"

검찰 출석 요구엔 "소환장 받아봐야 알겠다" 즉답 피해

등록 2007.10.19 13:31수정 2007.10.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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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인과의 정책간담회 '차 한잔의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인과의 정책간담회 '차 한잔의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인과의 정책간담회 '차 한잔의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이회창 전 총재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출마설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19일 오후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문화·예술인들과 가진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나서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회창 또 대선 출마? 그렇게 생각 않는다"

 

'이회창 전 총재의 무소속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기자가 질문하자, 이 후보는 "아유, 그래요? 경쟁자가 한명 늘었네"라고 답했다. 그러나 잠시 생각한 뒤 곧장 "그런데 나는 그렇게(이 전 총재가 출마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데"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가 또다시 대선에 출마하리라고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한 이 후보는 기자에게 "그런데 왜 갑자기 이회창씨(의 출마 가능성)를 물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 후보는 청와대가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출석요구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오세인 부장검사)는 이날 청와대가 이 후보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이 후보 등에게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검찰이 출석 요구서를 보냈는데 소환에 응할 것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출석요구서가) 왔나요"라고 물은 뒤, "(출석요구서를) 받아봐야 (출석 여부를) 알지"라고 답했다.

 

노 대통령 비판엔 "상대하고 싶지 않다" 불쾌감

 

a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인과의 정책간담회 '차 한잔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인과의 정책간담회 '차 한잔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인과의 정책간담회 '차 한잔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노무현 대통령이 감세론 등 자신의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전날(18일) 코엑스에서 열린 '2007 벤처기업대상 시상식' 특강에서 사실상 이 후보의 경제정책을 겨냥해 "보수주의는 성장만 되면 다 해결되고, 세금도 깎고 정부는 줄이자면서 (선거에서)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한 보따리다. 이렇게 하면 정치가 망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 후보는 "내가 별로 (노 대통령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며 입을 닫았다. 노 대통령의 비판에 정면 대응은 하지 않았지만,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셈이다.

 

미국 연방법원이 이른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에 대해) 생각이 있을 게 뭐가 있겠느냐, 생각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이 후보는 문화·예술인들과 나눈 정책 간담회가 아닌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못마땅하다는듯 기자들을 향해 "문화에는 관심이 없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 후보의 측근들도 "오늘은 행사에 오셨으니 질문은 그만하시라"며 기자들을 제지했다.

 

a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인과의 정책간담회 '차 한잔의 대화'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인과의 정책간담회 '차 한잔의 대화'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 권우성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인과의 정책간담회 '차 한잔의 대화'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 권우성
2007.10.19 13:31ⓒ 2007 OhmyNews
#이명박 #이회창 #노무현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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