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신공무도하가

등록 2007.11.14 12:09수정 2007.11.15 13:38
0
원고료로 응원
a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의 한 장면.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의 한 장면. ⓒ 대원영화사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의 한 장면. ⓒ 대원영화사

 

해거름 시내 한복판

한 노인이

차들이 바삐 오가는 한길을

무단횡단하고 있다

아이구 저걸 어쩌나

내 마음이 아주 조마조마하다

고조선 때

곽리자고의 아내 여옥이 지었다는

<공무도하가>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아소 님하 그 길 건너지 마소
임이 기어이 길 건너 가시네


최근 은퇴를 선언했던 노정객이 다시 나와

한국 정치사를 무단횡단하고 있다

그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란 영화도 안 본 것일까

그 영화를 봤다면

분대장 역을 맡은 장동휘가 왜

그토록 멋있게 보이는지 알련만

쯧쯧 

2007.11.14 12:09ⓒ 2007 OhmyNews
#공무도하가 #노정객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먼 곳을 지향하는 눈(眼)과 한사코 사물을 분석하려는 머리, 나는 이 2개의 바퀴를 타고 60년 넘게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나는 실용주의자들을 미워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은 게 내 미래의 꿈이기도 하다. 부패 직전의 모순덩어리 존재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2. 2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3. 3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4. 4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5. 5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