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소수자 집단과 한국어'란 주제로 열린 2007년 가을 한국사회언어학회 학술회의 모습
김영조
소수자란 무엇인가? 소수자는 신체적⋅문화적 특징 때문에 사회의 다른 성원에게서 차별 받는 또는 차별받는 집단에 속해 있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여성⋅장애인⋅노인⋅빈민 등의 전통적인 소수자, 외국인 이주노동자⋅혼혈인⋅국제결혼한 배우자 등의 인종적이거나 민족적인 의미의 소수자, 양심적 병역 거부자 등의 신념에 의한 소수자들이 있다.
물론 우리 사회에도 그런 소수자들이 참 많다. 이 가운데 특히 인종적이거나 민족적인 의미의 소수자들에게 한국어 교육은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한국어는 그들이 한국사회에서 당당한 인격체로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 곧 '한국 사회의 소수자 집단과 한국어'란 주제로 지난 11월 24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서 2007년 가을 한국사회언어학회 학술대회가 있었다. 학술대회는 먼저 한국사회언어학회 김용진 회장의 개회인사가 있었고, 고려대 박영순, 서울대 왕한석, 연세대 김하수 교수의 기조발표로 시작했다.
박영순 고려대 교수는 “한국 사회의 소수자 집단과 한국어 교육”이란 발표에서 “소수자들에게 한국어 교육을 할 때 한국 문화 설명은 한국어로 할 것이 아니라 각 언어권으로 나누어 학습자 언어로 설명해주면 효과가 증대될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물론 당당하게 의욕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