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테크놀로지와 사진표현의 무한한 가능성

전민수 사진전 '남자와 꽃'리뷰

등록 2007.12.25 12:12수정 2007.12.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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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에 사진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에 힘입어 그 표현 영역이 광범위하게 넓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진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이나 특정한 상황을 재현하는 매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사진과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본격적으로 만나면서부터는 현실에 존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 상상력의 산물까지 형상화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훨씬 자유롭게 작가들의 세계관과 미적인 주관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남자와 꽃'
'남자와 꽃' 전민수

 '남자와 꽃'
'남자와 꽃' 전민수

전민수는 디지털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사진이미지를 능숙 능란하게 다루는 작가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과 특정한 인물을 디지털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합성하여 자신의 세계관을 드러내고 있다. 그 결과 전통적인 사진과는 한참 거리가 멀어진 새로운 느낌의 최종 결과물이 생산되었다.


 '남자와 꽃'
'남자와 꽃' 전민수

작가는 전시제목 그대로 꽃과 남자를 합성하여 중성적인 느낌의 인물을 창조 하였는데, 성적인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남성들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여성성을 확대 과장해서 표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마치 재작년에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한 영화 ‘왕의 남자’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의 이미지를 재구성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남자와 꽃'
'남자와 꽃' 전민수

전민수 사진의 특징은 통쾌하고 신선한 풍자 그리고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유희이다. 이번에 발표한 작품에서도 그것이 잘 드러나고 있다. 현실의 재현이 아니지만,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고 스토리텔링이 명확하게 전달되고 있다. 그 결과 보는 이들과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 한다. 작품 마다 내용적인 것 뿐 만 아니라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컬러가 독특하고 화려하다. 작가의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와 뛰어난 디지털테크놀로지가 상호의미 작용하여 완성도 높은 최종 결과물이 생산 된 것이다. 디지털 매체 환경 속 에서 사진표현의 무한한 가능성과 동시대의 특정한 문화적인 현실을 반영하는 전시회이다.

덧붙이는 글 | 기간 2007-12-19~2007-12-25 장소 가나아트스페이스


덧붙이는 글 기간 2007-12-19~2007-12-25 장소 가나아트스페이스
#디지털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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