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등 만화가들 '미친 소 릴레이'... 누리꾼 열광

2일 '강풀' 시작으로 다른 작가들도 동참... 누리꾼 자발적 만화 2만 건 돌파

등록 2008.05.05 12:11수정 2008.05.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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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만화가 '강풀' 강도영씨.

만화가 '강풀' 강도영씨. ⓒ 하성태

<순정만화>, <26년> 등으로 유명한 만화가 '강풀' 강도영(34)씨가 지난 2일 오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카툰 '미친 소 릴레이'가 사람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다른 유명 웹툰 작가들도 강풀에 이어 릴레이 카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재 작가들의 릴레이 카툰은 <미디어다음> 만화 게시판에 게재되어 있다.

'미친 소 릴레이'는 한 어머니가 아들에게 "쇠고기가 들어간 급식 반찬은 먹지 말라"며 "장조림, 소불고기, 소고기국, 하여간 무슨 반찬이건 쇠고기는 안 된다"고 충고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못내 아들이 염려스러운 엄마는 쇠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도시락을 직접 만들지만, 간을 맞추기 위해 사용된 조미료에도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 있다.

강씨는 "미국산 쇠고기 들어와도 안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쇠고기가 원료로 들어가는 물질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합니다"라며 경고하고 있다. 더불어 "이 만화는 무분별한 대량 펌질을 환영한다"고 직접 밝혔고, 이에 누리꾼들은 개인 블로그와 인터넷 카페로 만화를 퍼 나르고 있다.

만화가 게재된 포털사이트 뿐만 아니라 작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도 많은 누리꾼들이 댓글을 남기고 있다. '깍지'는 "쇠고기가 들어오면 우선은 어린이 급식, 그리고 당연지사 군대로 갈 것"이라며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을 보니 오늘은 반가움보다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는 "어미 된 사람으로서 내 자식부터 걱정을 하게 돼, (아들에게) 고기 웬만하면 먹지 말아야 할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고 덧붙였다.

'정준식'은 "솔직히 어제까지 '세상에 대해 할 소리는 할 수 있는 시사 만화가가 되는 게 꿈이라던 강풀은 어디로 갔냐'고 욕했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당신 같은 분들이 있어 아직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는 건가 보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이런 민감한 사안을 그린 강풀님이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며 "혹시라고 해가 갈까 걱정이다"며 강씨를 걱정하기도 했다.

한편, 5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미디어다음>의 만화게시판 '나도 만화가'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그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만화가 2만 건 넘게 등록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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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풀


'드림판다'의 미친소 릴레이 보기
'카라멜마끼아또'의 미친소 릴레이 보기
'팀 겟네임'의 미친소 릴레이 보기
'곽백수·야마꼬'의 미친소 릴레이 보기
#광우병쇠고기 #강풀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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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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