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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실 씻어 놓은 매실이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다. ⓒ 김학현
▲ 매실 씻어 놓은 매실이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다.
ⓒ 김학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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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꿈인지
매실의 꿈인지
안다미로 헷갈린다
시쿰씁쓸하기 그지없던 맛이
새콤달콤한 맛으로 익을지
시큼털털한 맛으로 익을지
그 여묾에 따라
매실차와
매실초가 결정되려니
진작부터 매 맞고
씨를 이별한 우리 집 매실은
아무리 꿈을 꾸어도
꾸어도
맛은 미결(未決)이다.
어찌 내 꿈과 그렇게 닮았는지
말끔히 목욕한 매실이
한없이 애처롭다
또 다른 미결이 하품 한 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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