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김태훈 운영위원장 사퇴

비주류, 의회정상화에는 아직 소극적

등록 2008.10.08 18:30수정 2008.10.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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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김태훈 운영위원장이 사퇴했다.

 

시의회는 8일 오후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폐회하는 날까지도 의원 간에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본 김태훈 운영위원장이 '11월에 있을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 등을 통해 집행기관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의회로서 지금의 모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김태훈 의원은 사퇴표명직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화합하면 사퇴하려고 했는데 (비주류 의원들이) 오늘 본회의장에 입장도 안 하는 것을 보고서 마음이 아팠다"며 "어쨌든 조건 없는 사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사퇴를 조금 더 일찍 할 걸 그랬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사퇴로 의회가 곧바로 정상화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주류 측에서는 김태훈 위원장의 사퇴를 기회삼아 주류, 비주류간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8일 오후 2시 30분 사퇴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비주류에 참석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비주류의 좌장역할을 맡고 있는 이상태 의원은 "김태훈 의원의 사퇴가 진일보한 일이긴 하지만 의장 불신임안도 처리가 안 됐고 상임위, 운영위, 예결위원장을 바꾸겠다고 한 의장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유야무야 돼서는 안 된다"며 의회 정상화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상태 의원은 "다음 주 중반에 있을 윤리위원회 결과를 지켜 본 뒤 임시회를 제반 문제를 협의할 임시회를 요청 할 생각"이라며 "의장 불신임안 상정과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에서는 9일 오전 11시에 김태훈 운영위원장의 사퇴와 시의회 정상화를 위해 모든 의원이 참석하는 긴급기자회견이 열린다고 밝혔으나  비주류 의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기자회견 진행 여부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10.08 18:30ⓒ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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