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 브런치] '성매매와 전쟁' 또 용두사미?

등록 2008.10.29 09:01수정 2008.10.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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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옥 ⓒ 이종구


▲ YTN, KBS에 이어 <연합뉴스>에도 MB 손길이...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를 지낸 최규철 전 <동아일보> 논설주간이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으로 온다는 얘기가 기정사실로 굳어져가고 있습니다.

뉴스통신진흥회는 <연합뉴스>의 최대주주로, 대부분의 포털사이트들이 '정치적 중립성' 등을 이유로 <연합뉴스> 기사를 주요기사로 많이 배치하고 있습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겨레>에 "최씨로 이미 내정됐으며 특보출신이라 안 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최씨의 이사장 선출 과정에서 일어날 마찰과 잡음을 최소화할 방안을 여권 내부에서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의 주식 30.77%를 가진 뉴스통신진흥회는 사장 추천권과 경영감독권 등을 가지고 있어 통신사를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내년 5월까지 매년 300억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상황 등과 겹쳐서 '국가기간통신사'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침해받을지 우려됩니다. <연합뉴스> 노조의 대응을 지켜봐야겠습니다.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신문유통원장 자리에도 또 다른 언론특보 출신의 임은순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이 내정됐다고 합니다.

- 경향신문 <'신뢰상실' 강만수 사퇴여론 비등>
- 국민일보 <쌀직불금 감사논란 1급이상 12명 사의…감사원 초유의 사태>
- 동아일보 <엔高, 또 하나의 뇌관>
- 서울신문 <불신받는 위기대응 '3원칙'>
- 세계일보 <감사원 고위직 12명 사의>
- 조선일보 <美 "北급변 대비 실행계획 만들자">
- 중앙일보 <"부채 공개-무역 흑자로 반전 시켜라">
- 한겨레  <감사원 고위직 12명 일괄사의>
- 한국일보 <감사원 1급이상 전원 사의>


▲ 기자들 접대·협찬에 12억4천만원 쓴 강원랜드

내국인 전용 카지노 강원랜드가 지난해 기자들에게 접대비·협찬비 명목으로 12억 4천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산업자원부 출입기자단과 <연합뉴스> 전국부, SBS 간부진, 방송작가협회, 관광레저기자단, 지역주재기자단 등이 단체로 방문해 수백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고, 특히 <강원일보>와 <강원도민일보> 등 지역 일간지들은 주기적으로 수천 만 원대에 이르는 협찬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6월 <연합뉴스> 전국부 기자간담회에는 5명의 기자에게 1박2일 숙박권을 비롯해 365만원 상당이 지급됐고, 이들은 4월과 5월에도 각각 161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다고 합니다.

<미디어오늘>은 이렇게 전했습니다.

"강원랜드의 과도한 접대비 지출이 문제되는 것은 접대를 받은 언론사들이 강원랜드의 비리 의혹을 눈감아줬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원랜드 전 본부장 등이 구속 기소되고 조일현 전 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최욱철 의원 등이 소환 조사됐거나 수사선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보도한 언론은 거의 없었다. 최근 자살한 김영철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도 이 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당수 언론이 이 사건을 축소하거나 강원랜드의 이름을 빼고 보도했다."

▲ 경찰, '성매매와의 전쟁' 돌연 중단

서울지방경찰청의 일선 경찰서의 불법 유흥업소 단속에 제동을 걸렸는데, 그 이유가 불분명합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일선 단속 경찰들은 28일 "유흥업소 단속으로 지역 경제마저 죽고 있다는 항의를 받았는지는 몰라도 서울청에서 유흥업소 단속을 자제하고, 단속 내용도 일절 언론에 흘리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청 관계자도 "지난달 22일 휴게텔, 스포츠마사지 등 성매매업소 2곳을 들이친 이후 단속은 일절 하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고, 김석기 청장이 성매매업소·불법게임장 단속을 위해 지난달 17일 출범시킨 '스텔스' 부대도 유명무실한 상태라고 합니다.

한 경관의 말마따나 "유흥업소 단속으로 지역 경제마저 죽고 있다"는 항의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경제 살리려다가 경찰의 '유일무이한' 실적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오마이뉴스>

- 군수 2명과 기초·광역의원 12명을 뽑는 10ㆍ29 재보선이 오늘 전국 14개 선거구 195개 투표소에서 실시됩니다. 비록 소규모 선거이지만 경제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민심이 어디로 흘러가는 지를 보여주는 선거라는 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됩니다.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실시되며 밤 10시를 넘으면 지역구별 개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공천뇌물'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김옥희(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사촌언니)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대통령의 친인척임을 내세운 범죄를 엄벌해 일벌백계할 필요가 있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는데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정치부는 '감사원 고위간부 일괄 사표'에 대한 분석 기사를 준비합니다. 창당 1주년을 맞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의 기자간담회(오전 10시30분)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리는 '뉴타운 재개발 피해자 증언대회'(오후 2시)도 취재할 예정입니다.

[최근주요기사]
☞ "잃어버린 10년" 슬며시 접은 <조선>-<중앙>-한나라당
☞ [미 대선] 오바마에 대한 찬반뿐 매케인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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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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