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 손병두, 결국 삼성장학재단 이사장 선출

한달 여만에 '8000억 규모' 재단 장악 성공... 국가 편입 가시화 되나

등록 2009.10.12 19:44수정 2009.10.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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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손병두 KBS 이사장이 12일 오후 KBS에 대한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기하고 있다.

손병두 KBS 이사장이 12일 오후 KBS에 대한 국회 문방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기하고 있다. ⓒ 남소연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이하 삼성장학재단) 신임 이사장에 교과부가 추천한 손병두(KBS 이사장) 이사가 결국 선출됐다.

삼성장학재단 이사회는 12일 오후 4시 이사회를 열고 2시간 동안 격론을 벌인 끝에 표결을 거쳐 손 이사를 이사장으로 뽑았다. 지난 8월 26일 삼성장학재단 이사로 선출된 손 이사는 불과 한달 보름 만에 8000억원 규모의 민간 장학재단 이사장이 됐다.

이날 손병두 이사장이 선출됨에 따라, 민간장학재단의 정부장학재단(한국장학재단) 편입 논란은 더 불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정치권과 삼성장학재단 안팎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유신정권 시절 '부일장학재단'을 강제 헌납 받듯 민간장학재단을 흡수하려 한다는 반발이 컸다.

이사회에서도 논란은 계속됐다고 한다. 삼성장학재단의 한 이사는 손 이사장 선출에 대해 "기분으로는 당장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라며 "앞으로 장학재단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할지, 그만둬야 할지 지금으로는 결정하기도 어렵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 #손병두 #이명박 #교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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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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