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합을 반드시 성사시켜 MB정권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야5당이 반드시 선거연합을 달성해서 생활고로 피폐해진, 민주주의 후퇴로 자존심이 상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김서진 창조한국당 비대위 상임위원 닷새째 진행된 연속토론 '지방선거 연합정치, 구체적 길을 묻다'의 마지막 손님으로 초대됐다. 연합정치에 대한 진보개혁정당들의 구체적 방침을 묻는 이번 연속토론에서 김서진 상임위원은 당내 사정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연합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상임위원은 22일 토론에서 "무엇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합정치의 성사가 관건"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연합정치가 이뤄져야 MB정권의 중간 심판이 유의미해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반드시 야5당의 연합후보가 승리해야 한다면서 후보 선택과정에서 당선 가능성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책연합도 중요하지만 당선이 우선이라는 민주당의 방침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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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진이 말하는 연합정치 실현의 길 ① ⓒ 김윤상
▲ 김서진이 말하는 연합정치 실현의 길 ①
ⓒ 김윤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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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민주당이 먼저 '통 큰 연대' 나서야"
그럼에도, 김 상임위원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양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의 방침에 동조했다. 민주당이 통 큰 결단을 해야 하며,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야 이번 연합이 성사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서진 창조한국당 비대위 상임위원은 이날 지방선거의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 MB정권의 중간 심판 ▲ 민주당의 호남 일방독주를 시민참여를 통한 민주적 지배구조로 전환 ▲ 2012년 총·대선 정권교체 교두보 마련 등이다.
김 상임위원은 "MB정권에 대한 견제심리가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거대 한나라당과 맞설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선거연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조한국당은 '반MB·반한나라당 선거연합'을 주장했다.
김 상임위원은 서로 다르지만 '따로 또 같이' 노선으로 야5당이 이번 선거에서 선거연합을 하는 것을 큰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과연 될까' 하는 의구심이 있지만 지혜와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상임위원은 "야5당 사이에도 갈등이 존재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상호존중"이라고 강조했다. 서로 비판하는 것을 자제하고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로 발전시켜 가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소주의와 최대주의... 포괄적 가치를 녹이자"
특히 김 상임위원은 "정책연대에 있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노당은 최소강령주의를 주장하고 진보신당은 최대주의를 주장하고 있는데 창조한국당은 사람 중심 민주연합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선거에서 어떤 정책을 공동정책으로 할지, 현안도 합의할 것은 합의해서 공동의 정책강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상임위원은 포괄적 가치를 녹여서 해소하는 방식으로 제안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창조한국당은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대운하 반대를 전면에 내세웠고, 낙동강 벨트와 한강 벨트에서 4대강 사업을 축소하라는 기치를 내걸려고 생각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 중심의 민생경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접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김 상임위원은 '연합후보 선정 방식'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태도"라며 "야권에서 수권능력에 근접한 곳은 민주당밖에 없기 때문에 민주당이 수권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진영은 '씨앗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상임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역시 다른 야당의 동의 없이 가능하겠냐고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야4당 동의 없이 민주당 혼자 힘으로 서울시장 선거 이길 수 있나?"
김 상임위원은 야4당이 흔쾌히 동의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면서 민주당이 야4당의 동의를 받아내기 위해서는 수권능력을 가진 정당답게 통 큰 결단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호남에서 민주당의 양보가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이 아닌 다른 당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상임위원은 "야5당이 이번 선거에서 연합하지 않고 각개약진한다면 호남을 제외하고 무조건 전패"라며 "단순 합산만으로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지금은 '플러스 알파'의 힘이 없으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통질의에서 김 상임위원은 "적어도 서울에서만큼은 필승 후보를 내세우자"며 "좋은 가치와 정책을 가진 좋은 후보가 나와 승리하면 좋겠지만, 다소 모자라도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는 필승 (조건을 갖춘)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에 당선하지 못하면 MB 심판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전망과 관련해 김 상임위원은 "선거연합의 성사가 관건"이라며 "선거연합이 성사되면 최소한 필승은 장담 못해도 해볼 만한 선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충청권과 영남권에서도 의미 있는 득표를 했으면 좋겠다"며 "공동의 실천을 통해 서로 신뢰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논의가 질적으로 변하는 순간이 오리라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선거연합 자체가 중요하다"며 "민주주의 퇴행과 서민의 삶이 후퇴하고 있는 문제가 심각한 만큼 진보적 가치와 민주주의의 울타리를 광범위하게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위원은 "선거연합을 반드시 성사시켜 MB정권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며 "야5당이 반드시 선거연합을 달성해서 생활고로 피폐해진, 민주주의 후퇴로 자존심이 상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5당 지도부가 조금 맘에 들지 않아도 큰 결단과 양보, 타협의 정신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며 "창조한국당은 미력하나마 선거연합의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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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진이 말하는 연합정치 실현의 길 ② ⓒ 박정호
▲ 김서진이 말하는 연합정치 실현의 길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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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2 17:26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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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혼자 힘으로 서울시장 선거 이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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