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행복을, 조합원에게 비전 제시하는 노동운동할 터"

서울시공무원노조 제3기 임원 취임식 및 정기대의원대회... 오세훈 시장 축사

등록 2010.01.29 13:20수정 2010.01.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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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오세훈 시장과 임승룡 노조위원장 제3기 서울시공무원노조 임원 취임식장에 오세훈 서울시장(중), 서장은 정무부시장(좌),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우)이 나란히 앉아 있다.

오세훈 시장과 임승룡 노조위원장 제3기 서울시공무원노조 임원 취임식장에 오세훈 서울시장(중), 서장은 정무부시장(좌),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우)이 나란히 앉아 있다. ⓒ 김철관

▲ 오세훈 시장과 임승룡 노조위원장 제3기 서울시공무원노조 임원 취임식장에 오세훈 서울시장(중), 서장은 정무부시장(좌),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위원장(우)이 나란히 앉아 있다. ⓒ 김철관

서울시공무원노조가 '시민이 시정에 중심이 되는 핵심가치'를 깊이 되새기는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시민 고객의 행복과 조합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청렴한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특별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임승룡)은 28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서소문별관 4동 4층 강당에서 '제3기 노조 임원 취임식 및 2010년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시민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조합원에게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서울시공무원노조 '제3기 임원 취임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이동걸 노동부장관 정책보좌관,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박상조 전국광역자치단체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도 연대사 및 축사를 했다.

 

1부 취임식 행사에서 취임사를 한 임승룡 서울특별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복수노조, 노조전임자, 휴직 및 근무시간 중 노조활동 압박 등으로 인해 노조활동에 많은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노동환경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승화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한 공무원 노동운동을 지향하고, 냉철한 현실인식과 시대정신을 반영한 노동운동이 절실 할 때"라고 밝혔다.

 

a 지부 깃발 입장 서울시공무원노조 소속 30여개 지부가 지부를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입장을하고 있다

지부 깃발 입장 서울시공무원노조 소속 30여개 지부가 지부를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입장을하고 있다 ⓒ 김철관

▲ 지부 깃발 입장 서울시공무원노조 소속 30여개 지부가 지부를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입장을하고 있다 ⓒ 김철관

 

그는 "임기가 정해져있는 시장과 위원장이 아닌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어야 한다"면서 "서울시 정책결정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와 시민적 합의가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시 행정내부의 감시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감시자 역할을 위해서는 시 예산의 집행 불합리성과 불균형을 효율적으로 지적 감시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시정참여가 필요하다"면서 "노조는 시민과의 협력 및 중간조정자 역할을 통해 서울시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청렴한 조직, 따뜻한 조직을 지향하기위해, 일거리가 많고 격무에 시달려도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에게 죄송하고, 한편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이런 노력으로 서울시가 사랑받은 조직, 존경받은 조직으로 변화돼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공기도 맑아졌고, 직원들도 친절해졌고, 민원 등 일처리가 빨라졌다는 외신보도는 물론이고, 시민들의 피드백을 통해서도 저 못지않은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면서 "노동조합도 일 잘하고 깨끗하고 따뜻한 조직을 만드는데 힘써 달라"고 말했다.

 

특히 "세계적인 도시인 뉴욕, 파리, 런던 등의 시민들도 부러워할 서울시가 되기 위해서는 함께 비전을 설정하고 뛰어야 한다"면서 "서울시를 멋진 도시로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a 참석 내외빈들 임원 취임식 및 정기대의원대회 참석 내외빈

참석 내외빈들 임원 취임식 및 정기대의원대회 참석 내외빈 ⓒ 김철관

▲ 참석 내외빈들 임원 취임식 및 정기대의원대회 참석 내외빈 ⓒ 김철관

 

연대사를 한 정연수 서울지하철공사(서울메트로)노조위원장은 "여기에 있는 공무원들은 평생직장으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시민에게 봉사하지만, 계약직 서울시장은 임기가 끝나면 떠나갈 사람"이라면서 "진정한 시정은 시 집행부가 7만 서울시 가족과 함께 꿈꾸면서 비전을 공유하고 시민과 함께 서울시의 미래를 꿈꾸며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 민선 4기 집행부를 냉정하게 평가해보면 서울시민, 공무원노조 등과 함께 꿈을 꾸고 가꾸어가기 보다는 집행부가 홀로 꿈을 꾸고 끌고 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면서 "서울시가 시민과 함께 꿈을 꾸는 조직을 만들고 비전을 공유할 때 성공하는 집행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연합(EU) 27개국은 과거 전쟁 당사국들이었다. 하지만 이제 국가를 하나로 만들고 경제통합, 화폐통합 등을 이루었다"면서 "글로벌시대는 경제가 중심이고, 이런 시대에 노동운동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정치권은 노동자에 대한 땀과 열정과 눈물을 이해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국민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이데올로기 중심'이 아니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그런 노동운동시대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한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임승룡 위원장이 시민 속으로, 시민의 행복을 위한 노동운동을 이야기했는데, 시대정신을 잘 읽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교원평가제를 수용하는 것도 교원들이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울교육과 서울시정이 함께하는 아름다움을 꿈꿔보자"고 말했다.

 

박상조 전국광역자치단체노동조합 위원장은 "서울시와 같이 모든 시도가 공무원노조와 화합하고 상생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정부를 대표하고 대한민국 공무원들의 삶의 질을 책임져야 할 행정안전부만이 공무원노조와 대립적 구도로 가고 있다"면서 "행정안전부의 정책들인 다면평가제 폐지, 직위공모제 재검토, 월례 휴가 강행 등을 볼 때 공직사회를 경직시키는 것들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자료를 통해 축사를 보낸 김기성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지금까지 서울시노조가 정책노조, 공익노조 등의 기치를 내걸고 시민과 함께하는 노동조합 활동을 해왔다"면서 "합리적인 노사관계 틀 속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노조를 지원하기위한 의회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공무원노조는 공무원의 경직된 사고와 편견을 깨기 위해 모든 단체와 협력을 통한 긍정적인 연대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010년 한해 ▲시민을 섬기고 봉사와 소통하는 노조 및 조합원에게 비전제시(서울시민에게 먼저 나가가는 등) ▲국민과의 신뢰구축 통한 청렴한 노동운동(공익정책 생산) ▲시민 행복 증진과 시민 시정중심의 핵심가치 실현 등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a 참석 외빈들 취임식장에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박상조 전국광역자치단체노조연맹위원장, 이동걸 노동부장관보좌관 등이 앉았다(좌로부터).

참석 외빈들 취임식장에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박상조 전국광역자치단체노조연맹위원장, 이동걸 노동부장관보좌관 등이 앉았다(좌로부터). ⓒ 김철관

▲ 참석 외빈들 취임식장에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이원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박상조 전국광역자치단체노조연맹위원장, 이동걸 노동부장관보좌관 등이 앉았다(좌로부터). ⓒ 김철관

조합원, 대의원, 내․외빈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동부푸른도시사업소지부, 광암아리수정수센터지부가 모범 지부상을, 북부도로교통사업지부 김준석 조합원과 중랑물재생센터지부 박종신 조합원이 모범 조합원 상을 탔다. 전직 노조간부들에겐 공로패와 감사패가 수여됐고, 지난 노동조합 활동을 담은 홍보 영상도 상영했다.

 

취임식에 이어 서울시공무원노조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2009년 하반기 회계감사 보고와 2010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이날 대의원들은 정기대의원대회 결의문을 통해 "현재 노동환경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존의 노동개념에서 새로운 노동사고 정립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조합원에게 명확한 비전과 시민에게 인정받은 노동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민고객을 위한 사회공공성 확보 ▲서울시정의 건전한 발전 도모 ▲시민고객의 시정중심 핵심가치 실현(시민 사회단체 및 노동단체 협력과 연대) ▲조합원들과의 소통 및 명확한 비전 공유, 권익신장 등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2006년 1월 28일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에 들어가자, 3일 후인 1월 31일 서울특별시공무원노조가 설립신고를 했다. 지난 2006년 11월 14일까지 임기였던 제1기 집행부는 공동대표제로 운영했다.

 

그해 11월 14일 조합원 직선으로 당선된 임승룡 노조위원장이 제2기 집행부를 이끌었고, 2007년 10월 25일 최초로 서울특별시와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2009년) 9월 16일 제3기 임원 조합원 직접선거에서 임승룡 노조위원장이 재당선돼, 11월 15일 출범식을 했다. 하지만 정식 취임식은 2010년 1월 28일 정기대의원대회와 함께 치렀다. 현재 서울시공무원노조는 30개 지부 40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2010.01.29 13:20ⓒ 2010 OhmyNews
#서울시 공무원노조 #임승룡 노조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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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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