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디자인 부시장 말고 일자리 부시장 두겠다"

생활복지 일자리 10만개 등 공약 발표... "경선 방식 당 결정 따를 것"

등록 2010.05.02 14:39수정 2010.05.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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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달 21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람중심도시, 사람특별시를 만들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람중심도시, 사람특별시를 만들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남소연

지난달 21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람중심도시, 사람특별시를 만들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 남소연

"디자인 부시장이 아니라 일자리 부시장을 두겠습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선언을 한 한명숙 전 총리가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놨다.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를 서울시 행정의 최우선에 두겠다"며 좋은 일자리 본부 신설 및 일자리 부시장 임명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한 전 총리는 "오세훈 시장은 디자인총괄 본부장을 부시장급으로 임명했지만 저는 일자리 부시장을 두겠다"며 "일자리 부시장이 '좋은 일자리 본부'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또 이명박, 오세훈 등 두 시장의 지난 8년 재임시절에 대해서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나라당 집권 8년 거품 개발과 겉치레 행정에만 치중"

 

그는 "한나라당이 집권했던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전국 대도시 연평균 성장률은 2.6%였지만 서울시는 2.3%에 불과해 대도시중 꼴찌였다"며 "이는 서울시가 풍부한 전문 인력과 자본이 몰려있음에도 그동안 새로운 경제비전과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의 두 시장은 거품 개발사업과 겉치레 행정에만 치중했을 뿐 IT 벤처 붐 이후 서울을 먹여 살릴 성장동력 산업을 제대로 발굴해 내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일자리 사정이 나아질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그 대안으로 사람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한 전 총리는 생활복지 일자리 10만개, 어르신 일자리 5만개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교육과 복지에 과감히 투자하면 보육교사, 중증장애인 도우미, 생활체육지도자 등 좋은 일자리 10만개가 늘어난다"며 "이런 생활복지 일자리는 고용안전성이 보장되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적절한 보수와 보람이 실현되는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연간 15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복지와 교육에 투자하면 확실하게 일자리가 늘어난다"며 "면밀하게 검토해서 실현 가능한 숫자를 설정한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 전 총리는 또 "풍부한 서울의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창조적 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며 1조 원 규모의 희망벤처펀드 조성 등도 약속했다.

 

한 전 총리는 당내 이계안 예비후보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경선 방식과 절차에 대해서는 "후보들간 협의를 통해 풀기 어려운 문제"라며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민주개혁 진영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뿐"이라며 "오랫동안 서울시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어온 능력 있는 이계안 후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0.05.02 14:39ⓒ 2010 OhmyNews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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