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다는 청계천에 사는 내게 왜 이 아픈 상처가 있는지 누가 설명 좀 해주세요.
최병성
27종에 이르는 물고기들이 한강에서 청계천의 깨끗한 물길을 따라 올라와 산다는 서울시의 주장은 사실일까요? 청계천엔 놀라운 일이 참 많습니다. 섬진강의 갈겨니가 청계천으로 날아와(?) 살고, 한강과 지천에도 없는 참갈겨니가 청계천에 있고, 조개가 없는데도 조개에 알을 낳는 납자루와 가시납지리와 각시붕어가 청계천에 산답니다.
단 한 마리의 물고기도 인위적으로 청계천에 푼 적이 없다는 서울시에 따르면, 참종개가 청계천의 맑은 물을 따라 올라와 지난 2008년에 처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민물고기보존협회 홈페이지에는 2008년 종 복원 사업으로 참종개를 청계천에 5000마리나 풀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참종개가 청계천에 등장한 시기는 2008년으로 똑같은데, 물을 따라 올라왔다는 서울시와 5000마리나 풀었다는 민물고기보존협회의 주장이 서로 엇갈립니다.
청계천 물고기들에겐 왜 상처와 염증이 많을까? 2007년 5월 10일, 서울시는 "청계천에 새 생명이 늘고 있는 이유는 깨끗한 물과 풍부한 먹이 등 서식환경이 안정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이 흐르면서 저서생물, 플랑크톤들이 많아지고 이를 먹고사는 어류들이 중랑천에서 거슬러왔다. 건강한 먹이사슬이 정착돼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청계천의 서식환경이 안정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