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보다 재미있는 발레도 있다

[리뷰]<롤랑프티의 밤> vs <디스이즈모던>

등록 2010.07.19 18:36수정 2010.07.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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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과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각각 상연되었던 국립발레단의 <롤랑프티의 밤>과 유니버설발레단의<디스이즈모던>은 아주 상큼한 충격이었다. 과연 이런 작품들을 보고난 후라면 어느 누가 발레를 어렵거나 지겹다고 하겠는가?

원래 발레는 오페라와 함께 클래식 장르다. 클래식 장르는 직설적 언어 표현보다는 비언어적인 수단, 그러니까 몸짓이나 음악 등으로 인간의 정서와 드라마를 전달한다. 그러니 관객이 되기 위해 약간의 공부가 필요한 것은 클래식 장르의 태생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각각 3개씩의 다른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 두 공연들,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들인 '카르멘'(롤랑프티의 밤)과 'Minus7'(디스이즈모던)은 주로 가벼운 뮤지컬만 보러다니는 관객들에게도 그 이상의 충분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거장의 명성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게 해준 <롤랑프티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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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프티의 밤 지난 7월 14일 있었던 롤랑프티의 밤 프레스리허설의 주요 장면들을 주역 무용수들인 김지영,김현웅,이동훈,김주원의 인터뷰와 함께 담았다. ⓒ 문성식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국립발레단이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상연하였던 <롤랑프티의 밤>은 '아를르의 여인', '젊은이와 죽음,' '카르멘' 이렇게 각각 세개의 에피소드를 함께 보여주는 작품이다.

첫번째 에피소드인 '아를르의 여인'은 알퐁스 도데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국내에는 1995년 프랑스 마르세이유 발레단의 내한 공연 이후 이번이 두번째 상연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한 장의 그림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결혼식날, 신랑은 신부보다는 여전히 아를르의 여인 생각뿐이다. 신랑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한 신부의 노력은 단지 애처롭게만 느껴질 뿐, 남자는 결국 운명의 비극 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진다.


의상들은 차분하고 무대는 극히 단순하지만 2인무와 군무 등 안무들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비베트와 프레데리의 등 뒤를 바라보는 사랑, 마주할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한 파드되(Pas de deux, 2인무), 그리고 이어지는 마지막 엔딩 장면이 무척 강렬하게 꽂혔다.

a 아를르의 여인 마주할 수 없는, 서로 등 뒤를 바라봐야만 하는 사랑은 애처롭기만 하다.

아를르의 여인 마주할 수 없는, 서로 등 뒤를 바라봐야만 하는 사랑은 애처롭기만 하다. ⓒ 문성식


a 젊은이와 죽음 국립발레단의 <롤랑프티의 밤> 중 두번째 에피소드인 젊은이와 죽음은 이번 공연이 한국 초연이다.

젊은이와 죽음 국립발레단의 <롤랑프티의 밤> 중 두번째 에피소드인 젊은이와 죽음은 이번 공연이 한국 초연이다. ⓒ 문성식




장 콕토의 시놉시스로 만들어진 두번째 에피소드 '젊은이와 죽음'은 이미 1985년 개봉한 영화 <백야>에서 미하일 바리시니코프가 보여준 의자 위 점프 장면으로 인용된 바 있다.이는 또한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TV광고에도 쓰인 바 있어 이 작품을 전혀 모른는 관객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한국에서는 국립발레단의 이번 상연이 최초다. 1946년 샹젤리제 발레단의 세계초연 이후 64년 만에 한국을 찾은 것이다.

이 작품을 말할 때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뮤지컬 <컨택트>다. 올해 초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되었고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이 강렬한 이미지의 '노란드레스 여인 '역을 맡았던 뮤지컬 <컨택트>는 1999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최초 상연된 작품으로 '젊은이와 죽음'에 나오는 '노란드레스 여인'을 거의 그대로 옮겨와 정반대의 역할을 하도록 패러디해 만들었다.

훨씬 현대적 감각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컨택트>이지만 그보다 43년 전에 발레로 만들어진 원작 '젊은이와 죽음'이 결코 그보다 뒤떨어져 보이지 않는 것은 장 콕토의 시놉과 롤랑 프티의 원작이 그만큼 탁월하며 시공간을 뛰어넘는 강한 매력을 갖췄다는 것을 말해 준다.

<컨택트>에서 삶의 희망을 선사해 준 천사와도 같은 '노란드레스 여인'이 이번에는 젊은이를 죽음으로 이끄는 '죽음의 사신'이 되어 등장한다. 어떤 이유에선가 우울에 빠진 젊은이를 멸시하고 조롱하며 결국 스스로 선택할 것을 강요한다. 공연시간이 18분 밖에 안되는 상당히 짧은 작품이지만 매 순간순간의 이미지들이 아주 또렷하게 박힌다.

a 카르멘 돈호세가 카르멘을 칼로 찌르는 장면, 돈호세 역에 김현웅, 카르멘 역에 김지영이 맡았다.

카르멘 돈호세가 카르멘을 칼로 찌르는 장면, 돈호세 역에 김현웅, 카르멘 역에 김지영이 맡았다. ⓒ 문성식


<롤랑프티의 밤>에서 무엇보다 압권은 역시 마지막 에피소드인 '카르멘'이었다. 웬만한 뮤지컬을 능가할 정도의 대중성을 갖춘 이 작품은 1949년 런던 초연 후 1978년과 1995년에 내한공연으로 딱 이틀씩만 상연된 바 있다. 그로부터 또 15년이 지난 이제서야 국립발레단에 의해 초연되었는지 그 이유가 굉장히 궁금해졌다.

그래서 국립발레단에 알아봤더니 롤랑프티와 같은 거장의 작품을 라이센스 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작년 가을에 유니버설발레단이 초연한 <오네긴>의 경우도 이미 라이센싱을 위해 92년부터 접촉했었고 결국 작년에서야 라이센스를 얻어냈다는 것.

세계적 명성의 롤랑프티 입장에서야 아무에게나 자신의 공연을 줄 수 없었던 것이고, 최근 한국의 발레 무용수들이 국제 콩쿨 등에서 연이어 입상을 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인정을 받게 되면서 라이센스가 가능해지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하긴 우리나라에 런던 웨스트엔드나 뉴욕 브로드웨이의 우수한 뮤지컬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 불과 2000년대 초반. 그러니까 설앤컴퍼니의 <오페라의 유령>이 성공을 거두고나서부터란 것을 감안해 볼 때 이번 <롤랑프티의 밤>은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란 생각이 들었다.

오페라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카르멘은 군인 돈 호세가 집시여인 카르멘과 사랑에 빠지지만 한 남자와 길게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카르멘으로 인해 결국 비극적 결말을 맺게된다는 이야기다. 원작 오페라를 능가할 뿐만 아니라 발레가 이처럼 대중에게 호소력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해 준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은 이 작품들을 가지고 지방 순회공연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CF광고와도 같이 빠른 '화면 전개'로 인해 웬만한 뮤지컬을 능가할 정도의 재미와 대중성을 가진 '카르멘'의 경우 발레 관객의 대중화에도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관객에게 결코 쉴틈을 주지 않기 위해 무대전환 와중에도 아주 짤막한 위트의 코믹극을 선사하는 배려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상연될 국내 초연 신작 <라이몬다>로 다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것이 현대발레의 재미다 - 디스이즈모던 This is Mod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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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이즈모던 유니버설발레단의 현대발레 <디스이즈모던> 주요장면들을 수석무용수 강예나, 이현준, 그리고 솔리스트 손유희의 인터뷰와 함께 담았다. ⓒ 문성식


강렬한 에너지, 코믹과 위트를 선사한 유니버설 발레단의 <디스이즈모던> 역시 발레가 고리타분하다는 일반의 생각을 깔끔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공연이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상연된 <디스이즈모던>은 유니버설발레단이 2년마다 선보이고 있는 모던발레 프로젝트로써, 관객들에게 고전발레와는 또 다른 현대발레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앞서 소개한 공연과 마찬가지로 <디스이즈모던> 역시 세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All Shall be'는 하인츠 슈푀얼리(Heinz Spoerli, 2001,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 초연), '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는 윌리엄 포사이드(William Forsythe)(1987,파리 오페라 발레단), 'Minus 7'는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1992, 바체바무용단)의 작품들이다.

a 올쉘비 All Shall Be 하인츠 슈푀얼리의 신고전발레(Neo classic Ballet)인 올쉘비는 특이하게 바퀴벌레들의 움직임을 모티브로 하였다고 한다.

올쉘비 All Shall Be 하인츠 슈푀얼리의 신고전발레(Neo classic Ballet)인 올쉘비는 특이하게 바퀴벌레들의 움직임을 모티브로 하였다고 한다. ⓒ 문성식


'올쉘비'는 <디스이즈모던> 세개의 에피소드 중 가장 고전발레에 가까운 형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다른 점이 있었다. 특정한 이야기 전개가 없고 파드되 역시 주역 무용수 2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군무를 하듯 집단적으로 하는 것이 다른 점이다.

특이한 점은 무대의 배경막이 주차장인데다 주요 모티프가 바퀴벌레의 움직임에서 나왔다고 한다. 무용수들의 붉은 색 옷차림이나 망사스타킹 등이 일부러 그런 곤충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의도된 것이라 한다.

고전발레 작품들과는 달리 안무가 상당히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주면서도 왠지 좀 어둡고 침침한 상반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묘한 언발란스를 자아냈다. 옷 색깔이 붉은 색임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으로 절제된 동작에 의해 한편 가볍다 싶을 정도의 차분함이 G선상의 아리아 음악을 타고 묻어나왔다.

a 인 더 미들 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 유니버설발레단의 <디스이즈모던> 2번째 에피소드인 '인 더 미들..'은 마치 비보이 배틀처럼 발레 무용수들이 서로 각자의 개성을 한껏 펼쳐낸다.

인 더 미들 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 유니버설발레단의 <디스이즈모던> 2번째 에피소드인 '인 더 미들..'은 마치 비보이 배틀처럼 발레 무용수들이 서로 각자의 개성을 한껏 펼쳐낸다. ⓒ 문성식


두번째 에피소드인 '인 더 미들'은 마치 비보이들이 무대 위에서 배틀을 벌이듯 발레 무용수들이 연습실에서 각자 자신의 개성을 살려 솜씨를 뽐내며 서로 대결하는듯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금속성의 강한 비트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무용수들은 마치 서로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겠다는듯 경쟁적으로 열정을 뿜어내며 댄스 배틀을 벌인다.

무대 위에 떠 있는 은빛 체리모양의 장식물이 마치 이들 경쟁자들이 최종적으로 차지하게 되는 훈장인듯 느껴진다. 이 에피소드를 안무한 윌리엄 포사이드는 실제 자신이 활동하던 극장 천장에 달려 있던 샹들리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같은 발레단에서 함께 공연을 하는 동료 무용수들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경쟁자일 수 밖에 없는 무용수들의 실제 상황을 직접 무대에서 표현하여 팽팽한 긴장감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a Minus7 중 파드되 마이너스7은 세부적으로 '아나파자','마불','자차차' 이렇게 세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 '마불'은 파드되 부분만 소개된다.(원래는 마불만 75분의 별도 공연임)

Minus7 중 파드되 마이너스7은 세부적으로 '아나파자','마불','자차차' 이렇게 세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 '마불'은 파드되 부분만 소개된다.(원래는 마불만 75분의 별도 공연임) ⓒ 문성식


<디스이즈모던>에서 가장 관객들의 반응을 크게 이끌어 내는 것은 역시 마지막 에피소드인 '마이너스7'이다. '마이너스7'은 발레라기보다는 신체극과 현대무용의 중간 쯤에 있는듯해 보였다.

앞선 두개의 에피소드들에 비해 가장 코믹하고 위트가 넘치는 '마이너스7'은 세부적으로 '아나파자', '마불', '자차차' 이렇게 또 세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진다.  첫번째인 아나파자는 의자를 활용한 집단 군무로, '루저'의 비애를 코믹하게 표현했다.

뭘 해도 안되는 사람, 오른 쪽 맨 끝에 앉은 '루저'는 모두가 같은 동작을 성공적으로 해 내는데 이 사람 혼자만 계속 앞으로만 쓰러진다. 이건 뭐 아무런 대책이 없다. 구제불능인 거다. 어쩌면 관객 자신도 특정 분야에서는 '루저'일 수도 있지만 막상 무대 위의 루저가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동작들을 보면서는 배꼽을 잡게 된다.

두번째 섹션인 마불은 원래 75분짜리 전막극인데 이번에는 4분 가량 종교적 엄숙성이 느껴지는 아리아 선율 속에서 남녀 2인의 파드되만 보여줬다. 아리아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파드되 자체는 무언가 곤충 내지는 짐승들의 동작을 보여주는듯 해 오히려 묘한 대비와 함께 몽환적 느낌을 주었다.

세번째 섹션 자차차는 '마이너스7'뿐만 아니라 <디스이즈모던> 이 공연 전체의 아이콘 같은 장면이었다. 활기찬 음악과 함께 전체 무용수가 객석으로 나와 함께 참여할 관객을 찾아내 무대 위로 데려간다.

즉석에서 무대 위로 불려져온 관객들은 춤을 잘 추던 못 추던 상관없이 어리둥절한 상황에서 파트너 무용수와 함께 댄스를 추며 다른 모든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관객들이 직접 무대 위로 올라가서 함께 공연에 참가한다는 점이 즉흥적이면서도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상연될 초대형 스페터클 발레 <라바야데르>로 다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발레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모던발레

<롤랑프티의 밤>, <디스이즈모던>이  두 공연은 발레가 단지 클래식 관객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잘 보여주었다.

특히 <롤랑프티의 밤>중 '카르멘'은 아무런 언어 표현 없이 몸짓만으로도 전혀 교육받지 못한 관객에게도 재미를 줄 수 있는 정도였다. <디스이즈모던>의 '마이너스7' 역시 전혀 고상하지 않은 관객들일지라도 함께 참여하면서 즐길 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반면 관객들에게 이렇듯 충분한 볼거리를 만들어준 무용수들은 그만큼 힘들게 이 공연들을 준비해야만 했던 듯 싶다. 공연전에 미리 인터뷰를 하면서 참가했던 거의 모든 무용수들이 자신이 맡은 안무 동작들에 대해 연신 어렵다,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을 보면 말이다.

발레라고 하면 거의 항상 <백조의 호수>나 <호두까기 인형>등을 생각하면서 오페라와 더불어 이미 '박제화된 예술' 정도로 치부하던 관객들에게 신선한 새로움을 안겨준 공연. 발레 역시 인간의 몸짓 언어로써 아직도 여전히 유용하며 재미와 볼거리를 간직한 장르라는 점을 재인식시켜 주었으리라.

물론 정통 클래식 발레의 묘미는 이와는 좀 다른 것이긴 하지만 발레 관객의 폭을 대중적으로 상당히 넓혀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예를 들어 이런 재미와 대중성을 갖춘 발레 공연들이 피나바우쉬의 현대무용 <까페 뮐러>나 <봄의 제전>처럼 강렬하고도 잔상이 오래가는 인상을 남기긴 어려울 것이다. 반면 그 보다 10배, 100배의 관객들을 몸짓언어의 세계로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큰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롤랑프티의 밤 #디스이즈모던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현대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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