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콩나물을 씻어 약간의 물과 함께 안친다
홍경석
다시마와 양파, 콩나물에 이어 마늘과 북어까지 어우러진 5합(合)의 이 해장국은 과음으로 말미암아 더부룩한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건 물론이며, 요즘같이 추운 날에 속까지 든든하게 덥혀주는 마력을 또한 발휘하지요.
이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손질한 콩나물을 약간의 물과 함께 조금의 소금을 뿌려 안칩니다. 이것이 끓으면 물을 넉넉하게 더 붓고 마찬가지로 손질하여 잘 씻은 다시마와 양파, 그리고 찧은 마늘과 북어도 넣습니다.
고춧가루와 깨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불을 약과 중으로 이동하면서 밥을 하듯 뜸을 들입니다. 이렇게 해야만 비로소 콩나물 특유의 웅숭깊은 맛이 우러나거든요! 이렇게 만든 다양콩마북 해장국은 후루룩 들이마셔도 좋지만, 또 다른 별미로 만드는 노하우가 별도로 있습니다. 이 해장국을 냄비 따위에 담아 다시 한 번 팔팔 끓이는 겁니다. 그리곤 달걀 하나를 깨어 넣고 이게 익을 무렵엔 송송 썬 매운 청양고추 하나를 추가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