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김정권 의원(김해갑)을 비롯한 여·야 의원과 단체장, 지방의원들이 공무원노동조합 활동으로 해직된 공무원들의 복직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양성윤)은 국회·지방의원과 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해직 공무원 복직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21일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제갈종용)에 따르면, 현재까지 김정권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고성·통영)과 여상규 의원(남해·하동)이 서명했다.
a
▲ 전국공무원노조는 노조 활동과 관련한 공무원 해직자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양성윤 위원장 등 공무원노조 관계자들이 2009년 11월 서울시청 별관 앞에서 '부당한 징계 철회와 공무원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 유성호
야당에서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의원(창원을)과 강기갑 의원(사천)이 참여했고, 단체장은 김맹곤 김해시장이 서명했다. 또 민주당(3명)과 민주노동당(4명) 소속 경남도의원들도 서명했으며, 상당수 시·군의원들도 동참하고 있다.
2002년부터 공무원노조 활동으로 징계를 받았던 공무원은 3000여 명이었다. 대부분 법정에서 무죄로 인정받아 공직사회에 복직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때 해직 공무원 17명을 포함해 140여 명이 공직사회에서 배제되어 있다. 해직된 공무원들은 공무원노조 설립과정과 노동기본권 관련 투쟁, 집회 등과 관련 있다.
지난해 12월 홍영표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50명 의원들이 서명한 "노동조합 관련 해직 및 징계처분을 받는 공무원의 복권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공무원노조는 12월부터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해직자 복직 특별법 제정 서명"을 받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호소문을 통해 "노조의 진정성과는 다르게 일부에서 모략을 일삼고 있어, 노사간의 합리적인 관계를 형성하기가 요원한 실정임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작은 월급에도 수십년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해 왔으며, 한 가정의 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40~50대 공무원을 너무나 쉽게 공직사회에서 배제시키는 일이 자행되고 있는 현 상황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면서 "가족의 생존권이 박탈된 공무원 해직자는 장기간 해직상태로 정신적인 공황상태를 겪고 있으며 가족을 포함하여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제갈종용 본부장은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서명을 받고 있고, 김두관 경남지사를 비롯한 단체장들도 접촉해서 서명을 받을 것"이라며 "현 정부도 공무원노조 해직자들의 복직을 담은 특별법 제정에 크게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전국적으로 서명을 받아 국회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