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기 시민기자
변창기
150여일이 지났다. '현대 차 불법 파견' 판정이 난 후 대책 없는 하루하루가 지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위해 추운 날씨 속에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변창기 기자가 '원청과 하청'이란 다른 이름이 만들어 놓은 현실을 말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2월부터다. 47세의 그는 현대 자동차 하청업체에서 10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일했고 지난 3월 정리해고를 당했다.
정규직과 다른 비정규직을 더욱 더 열악한 상황으로 내몬 것은 지난 3월이다. 10년 동안 일해 온 직장에서 정리해고를 당하며 쓴 <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저 잘렸습니다>란 글에는 한 가정의 가장이 부딪히는 암담한 현실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그 후 감귤농사를 해보겠다며 제주도로 내려갔지만 여의치 않았고 다시 귀향하여 일하게 된 고물상에서의 하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힘든 일상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부당 해고 된 비정규직의 복직을 위한 시위다. 그렇게 그는 자신과 비정규직으로 일해온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고 있다.
미포조선 비정규직의 시위를 돕다 징계를 받은 정규직 김석진씨의 취재 요청으로 쓴 기사 <
살면서 이렇게 억울한 일은 처음이에요>가 제일 어려웠단다. "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에 얽힌 사실 확인을 해야 했다, 특히 민노총 관계자 인터뷰를 하는 과정은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털어 놓는다.
피자집, 은행, 공장 일상의 어디에도 비정규직이란 이름이 존재한다. 변창기 기자는 이 땅에서 비정규직이 존재하는 한 그들의 목소리가 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제가 이런 뜻 깊은 상을 받아도 되나 모르겠습니다. 잘 해서 주는 상 보다는 잘 하라고 주는 상으로 여기고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하여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시간만 나면 여러 방면으로 체험도 해보고 그 내용을 올려 보는 게 소망입니다.""항의성 쪽지에 몸살을 앓을 정도였죠"[2011년 2월 22일상] 엄지게릴라입니다, 김학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