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수산물 시장인 자갈치시장
전용호
자갈치시장으로 들어선다. 말로만 듣던 우리나라 최대 수산물시장이다. 정말 북적거린다. 좁은 골목길 양 편으로 가게들이 들어섰고, 많은 사람들이 좁은 시장 골목을 걸어간다. 같이 두리번거리며 걷는다. 군데군데 생선을 사는 사람들도 보이고, 생선을 파는 사람들도 활기가 넘친다.
고등어, 칼치, 상어고기도 있고, 생선을 말린 것도 판다. 시장구경은 항상 흥겹다. 보는 즐거움도 있고, 먹는 즐거움도 있다. 생선구이 고소한 맛에 이끌려 식당으로 들어선다. 곰장어구이도 시키고, 생선구이도 시킨다. 야채와 버무린 곰장어구이는 씹히는 게 부드러운 것이 맛이 좋다. 생선구이는 기름에 구워 조금 느끼한 면이 없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이 곳 아니면 "승기 호떡"을 어떻게 먹겠니?자갈치시장 길 건너편으로 영화의 거리가 있다. 영화의 거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개최하면서 조성한 거리다. 길바닥에는 손바닥을 새긴 동판이 군데군데 놓여있다. 동판 손바닥이 누구 것인지 확인하면서 걷는다.
영화의 거리에도 길거리음식이 즐비하다. 떡볶이, 어묵, 호떡 등등. 많은 사람들이 가판에 줄지어 있다. 그중 유독 줄이 긴 포장마차가 보인다. 궁금해서 가까이 가니 '1박2일 승기 호떡'이란 이름이 붙었다. 텔레비전에 나온 호떡이란다. 일명 씨앗호떡. 호떡을 구워서 가운데를 가르고, 그 안에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을 넣어서 만든 호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