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오래전부터 '공생발전' 구상"

등록 2011.08.22 08:27수정 2011.08.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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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김종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8ㆍ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생발전'의 의미에 대해 "우리 사회도 자연생태계와 같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더불어 사는 `공존의 숲'을 만들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사이트인 유트브를 통해 녹화방송된 제72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최근 미국과 유럽 나라들의 재정위기를 지켜보면서 이 같은 구상을 더욱 굳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생발전에 대해 오래 전부터 많은 생각을 해왔다"면서 "서울시장 때만 해도 나라는 소득 2만불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생계난을 견디다 못한 일가족이 한강에 투신하는 일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모두 함께 더불어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했고, `따뜻한 서울'을 시정 목표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시절 ▲노숙인에게 일자리 제공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 등이 그 일환이었다고 언급한 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치매노인 모두를 요양시설에 모시도록 한 것도 그러한 고민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생발전의 의미를 더욱 구체화한 계기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극복의 모범사례로 평가될 만큼 금융위기를 잘 극복해냈고 어려움 속에서도 6%대의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서민과 중산층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크게 나아진 것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양극화 현상과 고실업률 등을 거론한 뒤 "크게 보면 이 문제는 세계화와 정보화라는 시대적 흐름의 그늘"이라며 "공생발전을 8ㆍ15 연설에 담게 된 것은 이러한 시대변화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공생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튼튼한 나라살림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균형재정을 통한 `맞춤형 복지'를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22 08:27ⓒ 2011 OhmyNews
#공생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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