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리탕 원조 홍광자 할머니
신광태
- 궁금한 건 드신분들의 외도리탕 맛에 대한 반응인데요. 어떤가요? "아무래도 닭도리탕하고는 맛이 다르죠. 다수의 사람들이 기존 닭도리탕과 비교해 고소한 맛과 닭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반응 이예요."
- 그러면 요리할 때 닭도리탕과의 차이점을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시겠어요?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이고, 닭발을 넣고 닭 간과 콩팥을 좀 많이 넣는다는 것이 닭도리탕과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죠. 어떤 양념을 쓰는지는 묻는 게 아니라우"(웃음)
- 이외수 선생님께서 외도리탕이라고 이름을 붙이신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춘천에는 닭갈비와 막국수가 있고, 안동에는 찜닭이 유명한데, 사실 화천에 이렇다할 대표음식이 없잖아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생각하신 게 기존 음식 차별화를 통해 화천만의 독특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외도리탕이란 음식을 생각하신 것 같아요."
- 그러면 할머니집이 외도리탕으로 유명해져서 화천시장이 온통 외도리탕 촌으로 만들어져도 좋으시겠어요? "나야 좋지요. 우리 집이 원조가 되는 거니까. 또 그렇게 되면 경쟁적으로 친절과 맛으로 승부를 할테니까 고객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는 것 아니겠어요. 또 닭 집과 양념 가게도 덩달아 잘되게 될 테고..."
- 외도리탕 때문에 기존 메뉴의 음식이 덜 팔리는 면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침과 점심시간에 찾는 손님들은 아직도 주로 청국장, 비지장, 김치찌개, 부대찌개를 많이 찾지만, 저녁시간에는 다수의 손님들이 외도리탕을 주문하시기 때문에 주문이 분산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서 오히려 더 편한 것 같습니다."
- 마지막 질문인데요. 왜 하필 작가께서 외도리탕이라고 불렀을까요? "작가님 이름(이외수)의 '외'자를 따서 외도리탕 이라고 이름을 지으신 것으로 아는데, 화천에 대표음식이 없다 보니까, 선생님께서 우리 집을 위함이 아니라 외도리탕 파급을 통한 화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음식이름을 그렇게 짓지 않았나 하는 생각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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