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에서 백제보까지 크고 작은 버드나무 군락지에서 버드나무가 죽어있다.
김종술
먼저 찾아간 공주보 상류 1.5km 지점 쌍신공원에는 장맛비에 떠내려 온 것으로 보이는 각종 쓰레기가 물가를 뒤덮은 가운데 조류제거시설 바지선이 물가에 묶여 있었다. 인근 버드나무 군락지는 대부분 죽은 나무로 뒤덮인 채 서너 명의 낚시꾼이 배스와 붕어를 잡아내며 손맛을 보고 있었다. (관련기사:
4대강 수질 좋아졌다더니... 녹조제거에 '34억' 투입)
이인면에서 왔다는 A(60)씨는 "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올라오는 물고기마다 옆구리에 빨간 반점과 피멍이 들어 있고 일부는 파인 상처가 있다"며 "(손으로 가리키며) 저기 죽은 물고기도 예전과 비교하면 더 많이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B씨는 "젊은 시절부터 자주 찾고 있는데 옛날에는 금강 물고기는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이 달아서 보약처럼 여기며 잡아서 찜이나 탕을 해서 먹었는데 보를 막고부터는 물에서 악취가 풍기고 잡은 고기도 찜찜해서 먹지 못하고 놓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에서 산다는 C씨는 "운동 삼아 강변에 자주 나오는 편인데 지난해부터 물가에 버드나무가 죽어가고 있다"며 "물속에 잠긴 버드나무는 다 죽었지만, 가장자리에 있는 나무는 살아 있는 것을 보면 보가 생기면서 수심이 깊어지면서 나무가 숨을 쉬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공주보 수력발전소는 각종 쓰레기로 뒤덮인 가운데 보 하류에서는 중장비가 도로를 정리하고 있었다.
치성천 가마교 또다시 침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