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누수 확산

지난 주말에만 네 곳서 누수... 폭우 아닌 자체 결함으로 추정

등록 2013.12.23 08:48수정 2013.12.23 08:48
0
원고료로 응원
a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누수를 보도하는 일본 NHK뉴스 갈무리.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누수를 보도하는 일본 NHK뉴스 갈무리. ⓒ NHK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누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지난 주말 이틀간 오염수 저장탱크를 둘러싼 보(洑) 4곳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전날에도 저장탱크 보에서 물 1.6톤이 주변 토양으로 유출되어 도쿄전력이 보 안에 남아있던 물의 방사성 물질을 측정한 결과 스트론튬 90이 배출 기준량인 리터당 10베크렐(Bq) 미만의 9배가 넘는 리터 당 93베크렐이 검출됐다.

최근 폭우로 인해 보 안의 물이 넘쳐 밖으로 흘러나간 경우가 수차례 있었지만, 이번에는 폭우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보의 결함으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도쿄전력은 이번에 누수가 발견된 후쿠시마 제1원전의 H5 탱크군, G6 탱크군 보의 경우 바다로 연결되는 배수구가 설치되지 않아 오염수가 해양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도쿄전력, 지하수에서도 방사성 물질 나왔다고 발표

한편, 이날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원자로 부지의 지하 약 25m 지점 지하수에서도 스트론튬 90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이 리터 당 89베크렐 검출된 사실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서 지하 15m 지점까지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보다 10m 가량이나 더 깊은 곳까지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처럼 후쿠시마 원전의 심각한 방사성 오염 실태가 계속 드러나고 있지만 이날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완료하려던 방사성 오염물질 제거 작업이 부진해 오는 2017년까지 최대 3년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스트론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2. 2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3. 3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4. 4 '바지락·굴' 하면 여기였는데... "엄청 많았어유, 천지였쥬" '바지락·굴' 하면 여기였는데... "엄청 많았어유, 천지였쥬"
  5. 5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