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은 앨범과 졸업장 등을 나눠주면서 학생들과 마지막 교감을 했습니다.
임현철
지난 14일은 딸의 중학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졸업식은 공연과 졸업장 수여, 회고사 등으로 구성돼 간단했습니다. 여수 무선중학교 최홍섭 교장 선생님의 '작별 당부 3가지'는 새길 만하더군요.
"첫째,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라! 둘째, 책은 말 없는 최고의 스승이니 가깝게 해라! 셋째, 타인이 믿을 수 있는 신의 있는 사람이 되어라!"이걸 누가 모르나요. 알면서도 못하기에 강조하는 거겠죠. 누구든 마음에 새기면 좋겠습니다. 특이했던 건, 졸업생 336명 중 개근상이 72명뿐이었다는 것. 개근 개념이 많이 변했더군요. 딸은 공로상을 받았답니다. 축구클럽 전국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거든요.
졸업식에 이어 각 반에서 담임선생님에게 졸업장과 앨범 등을 받으며 아쉬운 작별을 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딸의 담임이신 류경숙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던진 마지막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선생님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봐."학생들 반응은 뻔했습니다. 농담 반 진담 반.
"없어요.""사랑해요!"학생들이 선생님의 마음을 알 턱이 없지요. 그래도 선생님은 '한 녀석쯤 내 마음을 알겠지'라 믿겠죠? 사랑과 인연의 소중함을 아니까.
담임선생님이 던진 마지막 화두... '자장면'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