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3배수 컷오프? 보수단체들 무시한 것"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3파전' 가능성에 반발... "정치신인 죽이는 구태"

등록 2014.03.18 15:05수정 2014.03.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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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3배수 원칙에 화난 정미홍 예비후보 정미홍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후보자를 상위 3배수로 압축하는 '컷오프제도'에 대해 "기득권을 배제하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는 상향식 공천 원칙을 당 스스로 정면으로 위배하는 형태이다"고 비판하고 있다.

3배수 원칙에 화난 정미홍 예비후보 정미홍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후보자를 상위 3배수로 압축하는 '컷오프제도'에 대해 "기득권을 배제하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는 상향식 공천 원칙을 당 스스로 정면으로 위배하는 형태이다"고 비판하고 있다. ⓒ 유성호


"3배수 원칙이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반드시 '쳐 부숴야 할 규제'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참여를 선언한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가 경선 참여후보 수를 제한하는 당의 컷오프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와 적격심사 등을 통해 경선 참여후보를 3~4명으로 압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당이 '3배수 컷오프'를 확정하면,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은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3파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이에 정 대표는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공공연하게 내거는 3배수 원칙은 기득권을 배제하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는 상향식 공천 원칙을 당 스스로 위배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사실상 정몽준·김황식·이혜훈 등 세 명으로만 보고 있는 언론 보도를 '불공정보도'로 규정하고 당이 이에 대해 별다른 정정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정치 신인을 죽이는 기득권 중심의 구태"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정 대표는 이 같은 당의 행태를 "저의 출마선언부터 지금까지 저에 대해 변함없이 지지를 보내 주고 계신 30여 개 보수단체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는 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발 벗고 헌신적으로 뛴 수많은 시민단체와 애국 인사를 모욕하는 행태이며 당의 기본 지지기반을 흔들고 내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뜩이나 지금 서울시장 선거는 이른 바 '박심 논란'으로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들의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다"라며 "새누리당은 분노하는 지지자와 유권자들 앞에 모든 후보들에 대한 민주적이고 공정한 경선 원칙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컷오프 전 정견 발표 기회 부여, '지지율 2%' 기준으로 후보 압축해야"

그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정 대표는 ▲ 컷오프 전 모든 공천신청 후보들에게 정견 발표 기회 부여  ▲ '3배수 원칙' 대신 지지율 2%를 기준으로 한 컷오프 시행 ▲ 경선 원칙 마련 위한 후보 4자 회담(정몽준-김황식-이혜훈-정미홍) ▲ 내략설·밀약설 관련 후보들의 입장 표명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정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홍문종 사무총장에게도 (3배수 컷오프) 언론보도를 정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기자들이 그렇게 쓰는데 어떻게 하느냐'는 답변을 받았다, 이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미온적인 반응에 불만을 표했다.

자신이 한 제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미리 얘기해서 선입관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출사표를 던진 이상 아무런 말도 못해보고 주저 앉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또 "제가 모든 원칙을 따라서 낼 돈도 다 내고 절차 다 지키고 했는데 왜 일방적으로 배제돼야 하나, 컷오프 전 정견을 밝힐 기회는 있어야 한다"라며 "3배수가 됐든 뭐가 됐든 시민들의 지지를 일정 비율 받고 있다면 4명이 돼도 경선참여를 허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정미홍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정몽준 #컷오프 #김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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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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