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희 강원도교육감 후보.
성낙선
교육감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민병희 후보가 보수 성향의 김선배 후보를 제치고 비교적 무난한 성적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선거운동은 그다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김 후보가 네거티브 선거에 치중하는 바람에 정책 선거를 펼치지 못했다.
민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10%p 이상 김 후보를 앞서갔다. 그렇지만 김선배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선거일을 며칠 앞두지 않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일부 '초박빙'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민 후보 측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강원도지사 선거와 마찬가지로, 여론조사는 물론이고 개표 과정에서도 접전을 유지했던 원주시장 선거는 결국 새정치민주연합 원창묵 후보가 당선됐다. 원주시는 강원도 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선된 지역으로 남게 됐다.
속초시장 선거는 애초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속초시는 새누리당의 승리가 당연시되던 지역 중에 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무소속 이병선 후보가 새누리당 채용생 후보를 제치고 시장에 당선됐다.
원주시와 속초시를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새누리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선거운동 기간 막바지에 '야권이 단일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목을 받았던 춘천시장 선거는 결국 새누리당 최동용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야권의 시도는 무위로 끝났다.
야권 단일 후보인 무소속 변지량 후보는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최동용 후보가 쌓은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강릉에서는 최명희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3선에 성공했다. 그리고 동해시장에는 심규언 후보가, 태백시장에는 김연식 후보가 당선됐다.
군수들도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평창 심재국 후보, 고성 윤승근 후보, 양양 김진하 후보, 화천 최문순 후보, 인제 이순선 후보, 철원 이현종 후보, 양구 전창범 후보, 영월 박선규 후보, 정선 전정환 후보, 횡성 한규호 후보, 홍천 노승락 후보가 당선됐다.
"원전 반대" 삼척 시민들, 투표로 억눌린 분노를 표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