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낙선 김진표 "제가 부족해서..."

[6·4지방선거] 오전 6시 30분경 캠프에서 패배 인정... 반전 기대 허물어져

등록 2014.06.05 07:01수정 2014.06.0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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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 ⓒ 유혜준


"경기도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해서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꿔 달라는 여러분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잊지 않겠습니다. 남경필 후보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멈춰 버린 경기도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해서 활력이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합니다."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가 5일 오전 6시 30분경 선거 캠프를 찾아 패배를 인정했다. 굳은 표정으로 캠프를 찾은 김 후보는 패배 이유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도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4일 오후 6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됐을 때 김 후보 캠프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김 후보가 51%로 49%의 지지율을 나타낸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보다 2%p 정도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표가 시작되자 상황은 역전됐다. 남경필 후보가 계속해서 김 후보를 앞선 것이다.

김 후보 캠프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캠프관계자들과 김 후보 지지자들은 조금만 기다리면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면서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김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뒤 한 번도 상황을 반전 시키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표 차이는 벌어졌다.

4일 오후 11시 45분, 2만3953표 차이였던 표 차이가 5일 오전 5시에 7만6964표로 늘었다. 개표율은 11.27%에서 70%까지 진행된 상황이었다. 5일 오전 6시, 개표가 90% 진행된 상황에서 표 차이는 4만5113표로 줄었지만 대세를 역전 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짧게 소감을 밝힌 김 후보는 캠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후보와 악수를 나누던 한 지지자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그를 안아주고 다른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서둘러 캠프를 떠났다.
#김진표 #경기도지사 #새정치민주연합 #남경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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