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파업 가결, 향후 파장은?

22일부터 부분파업 전망...회사측 협상 요청 변수로

등록 2014.08.15 19:27수정 2014.08.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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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노조가 12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 문화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전국 사업장 대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쟁의행위를 결정하고 있다. 이어 14일 진행된 전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됐다

현대차노조가 12일 오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 문화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전국 사업장 대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쟁의행위를 결정하고 있다. 이어 14일 진행된 전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됐다 ⓒ 현대차지부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아래 현대차노조)가 지난 14일 4만7000여 명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이 과반이 넘어 파업이 가결됐다.

현대차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7262명을 대상으로 벌인 파업 찬반투표에서 87.9%인 4만1523명이 투표에 참여해 3만2931명(79.3%)이 찬성했다. 찬성률은 전체조합원 대비 69.8%, 투표자 대비 79.3%였다.

앞서 현대차노조는 회사와 진행한 올해 임단협에서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통상임금 확대 문제 등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7월 31일 교섭결렬을 선언한 뒤 12일 대의원 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쟁의행위를 결의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아래 중노위)가 현대차노조 측이 지난 1일 낸 쟁의조정 신청에 대해 "임금이나 성과금 같은 본질적인 안건에 대한 논의가 미진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의한 노동쟁의라고 볼 수 없으므로 조정대상이 아니다"라는 판단을 내리자 노조 사상 처음으로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다시 냈다.

이에 따라 현대차노조는 오는 21일까지 조정회의에 참석해 중노위가 미진하다고 판단한 임금 등 안건에 대한 실무협상을 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22일부터 부분파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강정형 현대차노조 조직강화실장은 1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18일 열리는 쟁대위에서 파업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다"며 "22일 금속노조 중집회의도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현재 회사측에서 협상 재개 요청이 들어와 있는 상태라 중노위 조정회의에서 몇 차례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된 후 현대차노조 간부와 일부 조합원들은 15일 오후 3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열리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현대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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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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