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출소녀 어디에서 지내나' 실태조사

성매매 방지 위해 시설입소자·노숙청소년 대상으로 조사

등록 2014.11.28 09:15수정 2014.11.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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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재우 기자) 서울시가 가출 여자청소년의 성매매를 막기 위해 청소년이 가출 후 어떤 공간을 돌며 시간을 보내는지, 어떤 종류의 폭력을 겪고 있는지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시는 28일 "가출 여자 청소년의 성매매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며 "가출 후 공간 이용 패턴과 폭력 피해 실태를 파악해 성매매 예방을 위한 조기 개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출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는 가운데 숙식 해결을 위해 성매매에 빠지는 청소년이 많아 행정 당국의 더욱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실태조사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가출 청소년 지원시설 입소자와 노숙 여성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는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통해 가출 초기 공간 이용의 특성, 생활 실태, 위기 경험, 지역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성매매 피해와 관련해서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시설 관계자와 경찰 등과도 인터뷰를 실시한다.

시는 "실태 조사를 통해 가출 청소년 지원 체계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연령과 가출 기간, 위기 경험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성매매 예방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말 가출 여자청소년 215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2.1%는 성매매 경험이 있었고 첫 성매매 나이는 평균 15.5세였다.

성매매 이유로는 32.6%가 '잘 곳이 없어서' 또는 '배가 고파서'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25.4%는 가출해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출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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