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빚은 천혜의 자연습지이자 국내 최대 내륙 습지인 서대구 달성습지에 '달성습지 친구들'이 모였다.
박동인
지난 1일 세계 습지의 날(2월 2일)을 하루 앞둔 일요일 오후, 달성습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금호강 둑방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빚어놓은 천혜의 자연습지이자 이 나라 최대의 내륙 습지이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사람, 부부가 함께 온 사람, 카메라를 든 사람, 쌍안경이나 필드스코프를 든 사람까지 50여 명의 다양한 이들이 모여 섰다.
이들은 달성습지를 사랑하는 이들로, 대구4차순환도로로부터 달성습지가 온전히 보존되기를 염원하기 위해 모인 대구시민들이다. 스스로를 '달성습지 친구들'이라 부르는 이들은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습지의 날을 기념하고, 물억새로 장관을 이룬 달성습지를 탐방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이들은 우선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조촐한 기념식을 열고 습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달성습지의 친구들'의 이름으로 세계 습지의 날을 기념하여 성명을 발표했다.
"습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생산적인 환경요소 중의 하나로 수많은 동식물의 생존에 필요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이런 습지를 보호하고자 이란의 람사르에서 1971년 채택되어 1975년에 본격적으로 발효된 람사르 협약은 물새 또는 동식물 서식지로 인정되는 습지를 보호하고자 매년 2월 2일을 세계 습지의 날로 지정해 기념해 오고 있다." - 성명서 중에서세계적 흐름과는 완전히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