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계란 투척' 창원시의원 운명은?

김성일 의원,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 10일 대법원 선고 앞두고 "억울하다" 밝혀

등록 2015.09.03 18:06수정 2015.09.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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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창원시장한테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계란을 던졌던 김성일(70) 창원시의원(진해)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내려진다.

대법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기소되었던 김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김 의원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대법원이 상고 기각하면 김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상수 시장한테 계란 2개를 던졌다. 김 의원이 안 시장한테 계란을 던진 이유는 새 야구장 위치 변경 때문이다.

a  무소속 김성일 창원시의원이 6월 30일 열린 창원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때 신상발언하면서 지난해 9월 16일 안상수 시장한테 계란을 던졌던 상황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며 억울하다고 밝혔다.

무소속 김성일 창원시의원이 6월 30일 열린 창원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때 신상발언하면서 지난해 9월 16일 안상수 시장한테 계란을 던졌던 상황을 사진과 함께 설명하며 억울하다고 밝혔다. ⓒ 윤성효


창원시와 창원시의회는 이전에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새 야구장 위치로 '진해'를 결정해 놓았는데,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했던 안 시장이 창원시의회 동의절차도 없이 새 야구장 위치를 '마산'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이에 진해 주민들은 안 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하고, 진해 출신 창원시의원들은 단식농성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안 시장에 항의의 뜻으로 계란을 던졌다.

김성일 의원은 지난 6월 30일 창원시의회 본회의 때 신상발언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김 의원은 "의사 소견이나 검찰 조사에서 (내가) 던진 계란이 견완부(어깨부위)에 맞은 것으로 결론이 났는데, 안 시장은 기자회견 하면서 팔뚝에 멍이 든 사진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30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에 안 시장은 출석하지 않았는데, 신상발언하던 김성일 의원은 시장석을 향해 큰절을 하기도 했다.


3일 김성일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상고를 했지만 내 주장이 대법원에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억울하다"며 "오는 7일 열리는 창원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때 신상발언을 해서 '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할 예정"이라 말했다.

한편 안상수 시장은 김 의원이 신상발언했던 지난 6월 2일 창원시의회 본회의뿐만 아니라 그 뒤에 열린 6월 30일, 7월 21일, 7월 23일 본회의 때도 출석하지 않았다. 오는 7일 열리는 본회의 때 안 시장이 출석할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
#안상수 창원시장 #김성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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