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등 날리기.
윤성효
"상생하자 말만 말고 금속노조 인정하라."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지회장 윤종균)는 19일 오후 퇴근시간 뒤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 앞에서 '대량징계 따른 항의집회'를 열었다.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바뀐 한화테크윈은 '6월 29일 주주총회 방해'와 '7월 사업장장 출입 방해' 등을 이유로 62명을 징계했다. 윤종균 지회장 등 6명은 해고되었고, 나머지는 정직 등 징계를 받았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한화는 그동안 면담과 간담회 과정에서 '우리는 삼성과 다르다' '삼성은 노조를 없는 것을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노조를 100% 인정한다. 상호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해왔다"며 "그런데 회사가 제시하는 징계 사유는 궁색한 변명일 뿐이고, 금속노조에 대한 혐오로 출발한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이며 부당노동행위"라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윤종균 지회장은 "자본은 같은 것 같다. 노동자와 상생하지 않고 기업 이윤만 추구하고, 약속을 실천하지 않는다"며 "요즘 해고자들은 민주노조를 지킨다는 신념 하나로 버틴다. 해고자한테 미안해 하지 말고,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하자"고 말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차기)은 "지금 한화테크윈은 매각이 완료되었다. 노동자들이 매각과정에서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다"며 "대량 징계를 용납할 수 없다. 지극식 상식적인 요구를 탄압으로 징계하는 자본을 용서할 수 없다. 부당징계가 철회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 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삼성테크윈에서 한화테크윈으로 새로운 법인이 되었고 회사명칭이 바뀌었다. 그런데 삼성일 때 발생한 문제를 한화에서 징계한다는 것은 절차상 잘못"이라며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노동자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