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장관 "총선 출마, 말씀드릴 사항 아니다"

예결특위에서 경주 특별교부세도 논란

등록 2015.11.09 18:10수정 2015.11.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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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정종섭, 총선 출마설에 "제가 말씀드릴 사항 아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9일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내년 선거에 나가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종섭, 총선 출마설에 "제가 말씀드릴 사항 아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9일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내년 선거에 나가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 남소연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힌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는 분위기다. 정 장관은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적극 부인하진 않고 있다.

9일 국회 계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정 장관은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할 것인가'라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제가 말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라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자신의 사의 표명을 TK(대구·경북) 지역의 '물갈이' 신호탄으로 해석한 언론 보도를 봤느냐는 질문에도 "못 봤다"라고 답했다. 김관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아침에 신문 안 보나"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장관은 '총선 필승' 건배사로 물의를 빚은 것을 두고 "(당시 총선 출마에) 별생각이 없다고 말씀드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별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제가 답변하는 게 적절치 않다"라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총선 승리' 발언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한 '고의적 실수'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에는 "우발적으로 있었던 일이라고 말씀드렸다, 의도적으로 했다는 건 과하신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8월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총선 필승'이라고 건배사를 외쳐 "선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받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 장관의 건배사를 "선거 중립을 의심받을 수 있는 행위"라고 판단하고 '강력한 주의 촉구'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 장관은 "청와대에서 '총선 준비를 위해 사표를 내는 게 좋겠다'고 했냐"는 김상희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문에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김 의원이 "일요일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 정도로 다급한 배경이 있었느냐"고 묻자 "하나도 없다, 예산 심의가 상당 부분 진행돼서 사퇴할 시점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구 챙기기 위해 특별교부세 폭탄 투하"

이날 회의에서는 정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더불어 경북 경주에 집행된 특별교부세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경주는 정 장관의 출마 예상지로 거론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해 행자부는 정 장관 고향인 경주에 특별교부세 99억2200만 원을 배정했다. 기초자치단체 특별교부세 평균(27억7700만 원)의 3.6배 수준이다. 올해도 경주에 28억 원의 교부세를 배정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를 물으며 경주에 특별교부세가 집중된 이유를 추궁했다. 김관영 의원은 "장관이 내년 총선에 나간다면 특별교부세를 장관의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 쌈짓돈처럼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개인의 정치적 야심으로 지역구를 챙기기 위해 특별교부세를 폭탄 투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제가 취임하기 전에 원전과 관련해 30억 원 정도(가 배정됐고), 세계 물포럼 대회가 있어서 특별교부세 일부가 지원됐다"라며 "이를 제외하고 나면 일상적인 지역구 특별교부세와 비슷하다"라고 해명했다. 올해 특별교부세 배정 근거는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정종섭 #총선 #행정자치부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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