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현 대표이사
신문웅
가세현 이장을 비롯 46호 80여명이 사는 태안읍 인평3리는 농업에만 의존하던 순수한 농촌마을로 태안군에서 단일 마을로는 최대 사과 농사를 지으며 생강, 마늘, 양파, 당귀 등 특용작물을 주로 재배하는 마을이다.
태안군 태안읍 인평3리와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간에는 약 7㎞에 달하는 굴포운하 유적 일부가 남아 있는데, 높이는 제일 낮은 곳이 3m이고 제일 높은 곳은 50m이다. 문화재 지정이 되어 있지 않고 훼손이 진행 중이며 자연 하천과 논밭도 많다.
이 운하는 1134년부터 1669년까지 무려 530여 년에 걸쳐 몇 차례 공사를 벌였지만 결국 전체 7km 중 4km만 개착되고 나머지는 완공하지 못했다.
굴포운하는 삼남지방 세곡을 서울로 운송할 때에는 반드시 태안반도의 안흥량을 통과해야만 했다. 안흥량은 수로가 매우 험난하고 암초가 많아서 사고가 빈번하였던 곳으로, 사고를 방지하고 서울까지의 항해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운하 건설이 계획됐다.
현존하는 세계최초 운하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이곳을 찾는 발길들이 주말이면 100여명에 이른다.
백두대간에서 얻은 등산수
마을 이장을 오랫동안 맡아온 가세현 대표는 인평3리 마을이 굴포 운하와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악인들이 꼭 들르는 필수 코스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걷는 등산객이 마을에 많이 오는 것을 보았다.
이들이 종종 집에 들러 물을 찾는 모습을 접하면서 '등산객들에게 좋은 물을 팔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마을 어르신들이 많이 재배하는 당귀 등 특용작물로 물을 끊여먹는 것이 좋다는 결론 아래 마을 회의를 통해 당귀로 물을 만들고 껌을 만들기로 결의했다.
주민들은 2년간의 준비 끝에 등산수와 등산껌을 생산하는 마을 기업 준비를 마치고 지난 3월경부터 마을 주민들이 직접 기른 당귀와 약초 식물로 만든 등산수 시판에 들어갔다.
공동 생산 공동 분배, 마을기업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