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주민들이 8일 오후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CC 인근의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훈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처계) 배치 지역으로 성산포대 대신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부지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과 인접한 김천시민들이 사드 철회와 국방부 장관 퇴진을 요구했다.
박보생 김천시장과 주민 300여 명을 비롯한 '사드배치반대김천투쟁위'는 8일 오후 롯데골프장 인근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평화를 위해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소성리 마을회관은 롯데 골프장과 2km 거리에 있다.
주민들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최적지는 없다"며 사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고 원불교 성직자들도 나와 "원불교 2대 성지가 있는 곳에 사드를 절대로 배치해서는 안 된다"며 결사적으로 막아낼 것을 결의했다.
나영민 공동투쟁위원장은 "여러분이 힘을 합치면 제3, 제4의 사드 부지는 없다, 대한민국에 사드 배치 안 된다"며 "이철우 국회의원과 김응규 도의회 의장이 나서 국방부에 사드 철회를 요구하라"고 말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사드 배치에 찬성했던 유승민 의원도 수도권 방어가 안 된다며 자기 지역에 배치를 반대했다"며 "김천시민의 생존권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드 배치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주군민들의 동의가 없는 사드 배치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성주와 김천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상북도의 문제로 김 지사가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