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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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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봄비가 한차례 내리더니 바람이 불 때마다 벚꽃잎이 살랑살랑 떨어진다.
활짝 핀 벚꽃도 아름답지만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꽃잎도 좋다.
길 위에 융단처럼 깔린 벚꽃잎에 걸음걸음이 사뿐하기만 하다.
노래 '벚꽃 엔딩'이 절로 흥얼거려졌다.
금의환향하는 올림픽 선수들처럼 사람들 머리 위로 꽃잎이 내려앉았다.
고개 숙여 떨어진 벚꽃잎을 바라보다가 비둘기 다리가 빨간색임을 알게 됐다.
필 때처럼 질 때도 세상을 환하게 해주는 고마운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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