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내륙고속도로 전면 재검토 해야"

예산군수 "국토부에 스마트IC와 휴게소, 요청한 바 없다"

등록 2017.05.12 11:49수정 2017.05.12 11:49
0
원고료로 응원
a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예산군 주민들이 황선봉 예산군수를 마나고 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있는 예산군 주민들이 황선봉 예산군수를 마나고 있다. ⓒ 이재환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노선 통과지역인 충남 예산군 오가, 신암 등이 5개 면과 홍성군 천태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노선이 마을이 조성된 취락지구를 관통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이 오가와 신암면 오신도로 일대의 구릉지, 즉 취락지구를 관통하고 대흥면 봉수산 휴양림의 앞자락을 자르고 지나가는 이유로 대흥면 일대에 조성 예정인 스마트IC와 의좋은형제휴게소를 지목하고 있다. 

김형용 예산홍성서부내륙고속노선변경추진위 사무국장은 "의좋은형제휴게소와 스마트IC의 위치를 미리 정한 상태에서 노선을 긋다 보니, 취락지구와 문화재 인근을 치고 지나가는 '이해 불가 노선'이 나온 게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예산군이 국토부에 스마트IC와 대흥의 의좋은휴게소를 건설해 줄 것을 요청한 사실이 있다면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군(군수 황선봉)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예산군 오가, 신암, 대흥 등 5개면 주민들은 황선봉 군수와 면담을 가졌다. 이날 김형용 사무국장은 "국토부에서는 예산군에서 스마트IC와 의좋은휴게소를 요청해 현재와 같은 노선이 그어졌다 주장하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황선봉 예산군수는 "군은 국토부에 스마트IC와 의좋은형제 휴게소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예산군청 관계자도 "국토부가 (의좋은형제) 휴게소 문제를 놓고 예산군과 별도로 협의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은 김형용 사무국장이 녹취한 녹음 파일에 고스란히 저장됐다. 이와 관련해 김형용 사무국장은 "국토부와 예산군 중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피해가 뻔히 예상되는데도 고속도로건설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이어 "예산군에서 스마트IC와 휴게소를 요청한 바가 없다고 했으니 이제 국토부가 답할 차례"라며 "서부내륙고속도로는 원점에서부터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예산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새벽 3시 편의점, 두 남자가 멱살을 잡고 들이닥쳤다 새벽 3시 편의점, 두 남자가 멱살을 잡고 들이닥쳤다
  2. 2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3. 3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휴대폰 대신 유선전화 쓰는 딸,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휴대폰 대신 유선전화 쓰는 딸,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