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부역’ 의혹 받는 경찰을 ‘문재인 정부 눈치 보는 경찰’로 보도한 채널A(6/16)
민주언론시민연합
유족의 입장이나 여전히 남아 있는 의문과 비판점을 단 한 마디도 꺼내지 않으면서 이런 식으로 사태를 조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합니다. 백남기 농민 사건의 본질은 공권력의 남용으로 국민이 희생됐다는 사실, 그리고 사망진단서 왜곡, 백남기 농민 시신 부검 시도, 경찰의 책임 회피 등 박근혜 정권이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갖은 공작을 펼쳤다는 의혹입니다. '외인사'가 인정되고 경찰이 형식적으로나마 사과를 표명했다면 이는 '박근혜 정부의 눈치를 보던 병원과 경찰'이 정상화됐다고 봐야합니다. 채널A는 이를 '문재인 정부의 눈치를 보는 병원과 경찰'로 비틀어 버렸습니다.
SBS‧JTBC만 제대로 보도, 국민 생명 두고 왜곡하지 말아야 그나마 SBS와 JTBC가 상식적인 보도를 냈습니다. SBS는 경찰의 사과를 거부한 유족 입장을 담아 1건의 보도를 냈고 서울대병원 비판 보도 1건을 추가했습니다. SBS <사인 오락가락…오점 남긴 서울대병원>(6/16 http://bit.ly/2slfYbZ)은 "경찰은 물론 서울대병원도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게 됐"다며 "첫 단추를 잘 끼웠"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족들은 분노했고 전국 의과대학생들의 성명이 잇따랐"던 백 농민 사망 당시 상황도 되짚었고 "국내 최고라는 서울대병원이 정권 눈치 보느라 잘못을 바로잡기까지 264일이나 걸렸다는 비판"을 전했습니다. 채널A와 달리 '서울대병원이 박근혜 정부 눈치를 봤다'고 규정한 겁니다.
JTBC는 총 3건의 보도로 경찰을 집중 비판했습니다. JTBC <사과하면서도…'직사 살수'는 그대로>(6/16 http://bit.ly/2tcvVky)는 경찰이 "집회 현장에서 '위험한 물건으로 타인이나 경찰을 폭행하는 경우' 등 예외적으로 살수차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를 남겨놨다면서 "예외 규정을 두면서 경찰이 현장 상황을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을 전했습니다. "경찰은 '직사 살수'와 '혼합 살수'를 금지하라는 요구는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점도 비판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생명을 위협하는 직사 살수와 최루액과 염료를 물에 섞어 뿌리는 혼합 살수를 금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6월 16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뉴스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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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사인 바뀌었지만, 언론은 여전히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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