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2시간 근무에 차량도우미까지, "어린이집 교사들은 고달프다"

14일, 충남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 열고 처우개선 촉구

등록 2017.09.14 16:27수정 2017.09.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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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충남어린이집총연합회 회원들이 어린이집 교사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남어린이집총연합회 회원들이 어린이집 교사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회 곳곳에서는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충남어린이집총연합회 소속 회원들은 14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육료를 현실화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회원들은 보육료 인상과 어린이집 교직원의 처우 개선, 차량 도우미 지원 문제 등을 거론하며 근무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 회원들은 보육료 인상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어린이집 유아들은 지원금부터 국가로부터 심각한 차별을 받아 왔다"며 "5년째 동결된 누리과정 보육료를 기존 2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인상하라"고 촉구했다.

회원들은 또 "정부와 정치권은 보육교사 처우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내년도 교사근무환경개선비는 또다시 동결했다"며 "우수한 보육교사의 확보를 통한 보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이어 "소규모 어린이집의 경우 원장이 1일 11시간씩 근무하면서 교사를 겸직하고 있다"며 "교사겸직 원장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원아들의 급식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회원들은 "원아들의 간식비는 지난 10여년 동안 300원으로 동결되어 있다"며 "먹거리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매번 토로 해도 충남도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량 도우미 문제도 언급됐다. 이상수 충남어린이집총연합회장은 "어린이집 교사들은 11시간 12시간 일하면서 차량안전도우미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아동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안전도우미를 확대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어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며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을 존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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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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