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통찰> / 지은이 김형묵 / 펴낸곳 ㈜메디치미디어 / 2017년 12월 5일 / 값 15,000원
㈜메디치미디어
<인문통찰>(지은이 김형묵, 펴낸곳 ㈜메디치미디어)은 공직 35년의 베테랑 행정 전문가인 저자 스스로, 천권일책(千卷一冊), '천 권의 책을 읽고 그 정수만을 추려서 한 권에 담은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읽은 천 권 중에는 고전, 동양철학, 서양철학 관련 서적은 물론 이외수의 저서까지 어느 누구나 읽었을 법한 책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책으로는 읽지 않았을지라도 상식 정도로는 알고 있을 내용들도 허다할 겁니다.
책에서는 저자가 읽은 추출해 낸 내용들을 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리더의 지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듬고 간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요 정도를 막연하게 소개하는 나열식 내용이 아니라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지식을 진하게 압축시킨 농축 지혜입니다.
'지금까지 행정이나 경영에는 '고안적 창의성'이 필요하며, 거기에는 역사와 철학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역사가 필요한 이유는 역사를 통해 과거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현재를 직시하며 미래를 개척해나가기 위해서다. 역사 이해는 연표, 사건명, 인명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뭔데?-왜?-아하!'로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한 나라의 역사에 머물지 말고 각 나라와 상호 연관된 세계사로 파악하자.' - <인문통찰>, 30쪽
어떤 책에서 읽은 내용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하면 제한된 지식이나 정보에 그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읽은 내용이 저 책을 새기는 바탕이 되고, 저 책에서 얻은 지식이 이 책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똑같은 분량의 책을 읽어도 취할 수 있는 지식이나 지혜는 훨씬 더 넓어지고 깊어지게 마련일 것입니다.
책에서는 이런 비법, 어떻게 역사를 공부하고, 철학은 어떻게 이해하며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뒤죽박죽으로 공부해 토막상식으로만 알고 있던 내용을 다시금 체계적으로 꿸 수 있는 벼리(維)가 돼 줄 것 같은 내용입니다.
서울을 한눈에 아우르며 가늠해 볼 수 있는 뷰포인트가 남산타워라면, 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리더의 지혜를 챙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는 천 권의 책에 담긴 지혜를 한권으로 간추려 농축시킨 이 책, <인문통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나하나는 알고 있으나 시나브로 헝클어진 지식이 된 인문학을 가지런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역사의 흐름은 물론 중국철학과 서양철학의 흐름까지를 한눈에 가늠해 볼 수 있는 지식을 덤으로 얻게 될 거라 기대됩니다.
인문통찰 - 일을 성사시키는 리더의 지혜
김형묵 지음,
메디치미디어,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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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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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권의 책에 담긴 지혜가 책 한 권에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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