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는 현재 수술 후 동물병원에 입원 중으로 다행히 사료는 먹는 정도이지만 총알로 인해 신경이 손상돼 안면근육 손상까지 우려돼 신경이 되살아날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 홍성길고양이보호협회
홍성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가 총에 맞은 채 발견돼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길고양이 30여 마리를 돌봐주던 한 주민은 5일, 목덜미에 깊숙한 상처와 핏자국이 있는 상태로 나타난 고양이를 발견했다.
주민은 고양이를 가까운 병원에 데려가 응급조치를 시킨 후 홍성길고양이보호협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협회에 의해 내포의 한 동물 병원으로 옮겨진 고양이는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그 결과, 고양이의 목에는 사람 손톱만 한 크기의 총알이 박혀있었다.
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고양이는 현재 수술 후 동물 병원에 입원 중이다. 총알로 인해 안면 근육의 신경이 손상돼, 되살아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수술은 잘 끝나 현재 회복을 위해 입원 중으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임소영 홍성길고양이보호협회 대표는 "그동안 독극물을 이용해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있었지만 총기를 직접 겨냥해 총을 쏜 사건은 없었다. 총을 맞은 부위가 조금만 빗나갔어도 즉사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라며 "너무도 충격적인 상황으로 이는 단순 동물 학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사람에게도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문제"라고 분노했다.
이어 "동물보호법이 강화되었어도 적용되는 것은 미미하다. 총기 소지법을 위반한 사항일 수도 있는 만큼 경찰에 사건 조사를 의뢰했다. 이번만큼은 동물을 학대한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 죗값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