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 대선캠프 직원들의 노조 결성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의 선거캠프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샌더스 선거캠프는 15일(현지시각) 미국식품상업연합노조(UFCW) 가입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선거캠프의 실무 직원들은 임금·복지혜택 등을 놓고 단체교섭을 벌일 수 있으며, UFCW 로컬 400 지부가 이를 대리하게 된다.
UFCW는 다양한 업계의 노동자 약 130만 명이 가입해 있으며, 샌더스 대선캠프 직원들이 가입한 UFCW 로컬 400 지부는 미국 6개 주와 수도 워싱턴D.C.를 관할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은 미국 대선캠프 역사상 최초의 노조 결성이라며 다른 후보들의 선거캠프도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조너선 윌리엄스 UFCW 대변인은 "미국 선거운동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라며 "선거캠프의 근로조건 기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UFCW 로컬 400 지부장 마크 페더리치는 "샌더스 대선캠프가 모범이 되길 바란다"라며 "선거 운동의 업무가 고되지만 모든 직원들이 존중받고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급진 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위협했던 샌더스 의원은 노조 권리 확대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며 여러 노조의 지지를 받았다.
샌더스 대선캠프의 매니저 페이즈 샤키어는 "샌더스 의원은 노조의 권리를 가장 잘 대변하는 대선 후보이고, 가장 노조 친화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직원들의 노조 결성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말로만 노조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라며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의 노조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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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대선캠프 직원들 노조 결성... 미 선거캠프 사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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