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지역 아파트 전세가가 매매가를 앞질렀다.
지난 24일 기준 네이버부동산(land.naver.com)에 따르면 원당주공1단지의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평형대 전세가 1억3500만 원이었던 반면 매매가는 1억2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매매가가 하락해 아파트 구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 전세가가 상승한 것에서 비롯됐다.
같은 날 당진시내의 20~30평형대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읍내동의 경우 12개(△하늘채 1개 △푸르지오1차 3개 △남산공원 휴먼빌 1개 △벽산 4개 △정우 1개 △신성 1개 △세원목화 1개), 채운동의 경우 6개(△당진채운 양우내안애 3개 △한성 1개 △신당진이안1개 △채운공원 휴먼빌 1개), 원당동의 경우 14개(△원당주공1단지 13개 △당진청구 1개) 등이다. 반면 매매 물량은 이보다 10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읍내동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5년 전에는 전세 매물이 한 아파트 단지당 2~3개 씩은 있었다"며 "현재 전세 매물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금 부담과 혹시나 매매가가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심리 때문에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아지면서 갭투자자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A씨는 "전세가와 매매가의 격차가 적을 때, 주택을 매수한 후, 직접 살지 않고 전세로 임대하다가 집값이 오르면 매도해 차익을 챙기는 갭투자가 성행할 수도 있다"며 "타지에서 온 갭투자자가 많아질 경우 아파트 구매를 고려했던 실거주자들이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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