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션 디자인 거장' 겐조, 코로나19로 사망

파리서 성공한 최초의 일본인 디자이너... 81세 일기로 숨져

등록 2020.10.05 06:42수정 2020.10.0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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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의 사망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세계적인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의 사망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BBC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되어 세상을 떠났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겐조의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겐조가 프랑스 파리 인근 뇌이쉬르센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향년 81세. 

1939년 일본 효고현 히메지에서 태어난 겐조는 고베대학교에 진학해 문학을 전공하던 중 어린 시절부터 관심을 가졌던 패션 분야로 방향을 틀어 도쿄의 분카패션학원에 첫 남자 신입생으로 들어갔다.

일본 기성복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주목받은 겐조는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다. 보조 디자이너로 일하며 다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그는 1970년 '정글 잽(Jungle Jap)'이라는 브랜드로 자신의 첫 매장을 열었다.

서양과 동양의 문화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얻은 겐조는 1976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출시했고, 여성복과 남성복에 이어 향수까지 출시했다. 특히 화려한 꽃무니와 호랑이 얼굴은 겐조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1993년  프랑스의 최대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 자신의 브랜드를 매각한 겐조는 1999년 예순의 나이에 전격 은퇴를 선언하며 당시 패션계를 놀라게 했다. 또한 은퇴 후에도 가구, 식기 등의 디자인을 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겐조의 대변인은 "겐조는 살아생전 8천 개에 달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라며 "그는 패션과 삶의 예술에 대한 찬양을 멈추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다카다 겐조 #코로나19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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