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꽁꽁 언 가로림만... 제철 감태 어쩌나

코로나19에 한파로 어민들 이중고... "감태 수확 피해 입을까 걱정"

등록 2021.01.12 10:55수정 2021.01.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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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제공

 
코로나19에 이어 이번 겨울 닥친 북극한파로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앞서, 감태 주생산지인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은 지난 7일부터 닥친 최강 한파로 꽁꽁 얼었다.

이같은 강추위로 가로림만은 저수온 등으로 인해 감태를 비롯한 수산물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지난 한 해 판로가 없어 애를 태웠던 어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서산시 누리집 자료에 따르면, 서산 9품 중 하나인 감태는 지곡면 중왕리 마을의 주요 생산물이며, 실처럼 가느다란 파래의 한 종류인 해초류로 성장조건이 까다로워 양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에서 3월 태안과 서산 일부 지역에서만 채취가 가능하다. 

그러나 북극 한파로 가로림만 수온이 떨어지고, 결빙된 얼음 조각이 수확철을 앞둔 감태를 유실시키면서 수확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일 양승조 충남지사와 맹정호 서산시장이 가로림만이 있는 지곡면 중왕리를 찾아, 어촌계와 지역 어업인들을 만나 피해 상황을 듣고 대책을 논의했다.

서산시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박현규 어촌계장은 "가로림만 바닷물이 언 것은 3년만"이라면서 "이번 한파로 감태 생산과 수확에 피해를 입을까 걱정스럽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맹 시장은 "갑작스러운 한파로 바닷물이 어는 등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걱정된다"며 "어장 예찰 활동에 집중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2차 피해 방지와 복구 활동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서산시는 밝혔다.


또한, 맹 시장은 이날 가로림만 상황 점검 후 자신의 SNS에 "가로림만이 꽁꽁 얼었다"면서 "감태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예찰 활동으로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지사와 맹 시장은 꽁꽁 얼어버린 가로림만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으며,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현장 대응반을 중심으로 어장 예찰을 강화하겠다",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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