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경남도의원 사과.
경남도의회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지적을 받아온 경남도의원들이 '사과'했다. 김지수(더불어민주당)·예상원(국민의힘) 경남도의원은 12일 사과문을 각각 발표했다.
앞서 전·현직 경남도의원들이 부인과 함께 총 8명이 참석해 6월 21일~22일 사이 전남 화순으로 골프여행을, 전·현직 도의원 20명은 6월 28일 진주 소재 농원(식당)에서 모임을 가진 일이 알려져 방역수칙 위반 지적이 일었다.
2개 모임에 참석했던 전직 도의원과 가족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전·현직 도의원 20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것이다.
'진주 농원 모임'에 참석했던 김지수 도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도의원은 "도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최근 제가 부주의한 처신으로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쳤다. 먼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린다"고 했다.
그는 "지난 28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함께 의정활동을 했던 도의원들 모임에 참석 요청을 받고 자리를 함께하게 되었다"며 "이미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이한 생각으로 모임에 참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5인 이상 집합 금지인 인원 제한 방역수칙을 위반해서 저를 포함한 19명이 함께 식사를 하였고, 참석자 중에 한 명이 29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진단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18명 모두 음성으로 진단된 후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지만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도의원의 본분을 잊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방역수칙을 위반하여, 어려운 일상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동참하고 계시는 도민 여러분과 방역 업무로 연일 노고가 많으신 관계자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했다.
김지수 도의원은 "앞으로는 더 주의하고 신중하게 처신하겠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골프여행'과 '진주 농원 모임'에 참석했던 예상원 도의원은 별도의 사과문을 통해 "잘못했다. 저의 경솔한 처신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엄중한 이 시기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도민을 돌보고 방역에 모범을 보여야 할 도의원의 본분을 잊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방역 수칙을 어기는 과오를 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계신 도민과 차단방역 업무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담당 공무원과 관계자, 의료진의 희생과 노고를 헤아리지 못하고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했다.
예상원 도의원은 "해서는 안 될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다. 후회는 뼈 아프고 부끄러움은 끝이 없다"며 "다시는 도민들께서 부여해주신 도의원의 책임을 져버리거나 도민의 상식과 눈높이에서 동떨어진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한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진주 농원 모임과 관련해 방역수칙 위반으로 보고, 해당 식당과 참석자 전원에 대해 과태료 처분했다.
<관련기사> 전현직 경남도의원 사적모임 뒤 확진.. 방역수칙 위반 조사(7월 3일자)
http://omn.kr/1u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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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수칙 위반 경남도의원 2명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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