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CR-V 하이브리드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보이는 하이브리드 전용 TFT 디지털 계기판. 관련 정보를 한 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유리창 반사 방식이 아닌 별도 판넬이 올라오는 방식이다.
김종철
기자는 2박3일동안 서울 시내를 비롯해 경기도 등 수도권순환도로까지 모두 320킬로미터를 주행했다. 이를 모두 마치고 확인한 연료 효율은 리터당 16.8킬로미터였다. 공식연비 리터당 14.5킬로미터(복합 기준)보다 훨씬 나았다. 시내 주행에선 평상시 운전 습관대로 했고, 자동차 전용도로 등에선 정속과 고속 주행 등을 반복하면서 운행했다. 보통 경제적인 운전자라면 좀더 나은 연비를 기대할 수도 있다. 기자가 시승했던 차량의 값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서 4770만원이다.
사실 최근 들어 부쩍 관심이 높아진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라면 하이브리드도 또 다른 대안이 될수 있다. 물론 과거보다 전기차 모델도 늘어나고, 충전 시설도 확충되긴 했지만 전기차 구매까지 만만치 않다. 당장 차량 수급도 쉽지 않을 뿐더러, 보조금을 받지 않고는 차 값도 여전히 높다.
이 때문인지 올들어 하이브리드 차량 소비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 11월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가 벤츠나 베엠베(BMW)가 아닌 렉서스 하이브리드였다.
물론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가솔린과 디젤) 차량이 많이 팔렸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대신 하이브리와 전기차 등의 판매량은 2배 이상을 기록했다. 혼다코리아도 올 들어 지난달까지 4055대를 팔았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하면 50%이상 증가했다. 대부분 신형 어코드와 CR-V 등이 차지했다고 한다.
자동차로서의 탄탄한 기본기, 그리고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장치, 깔끔한 내외부 디자인과 다목적 용도에 맞춘 실내공간, 친환경과 경제성을 갖춘 하이브리드 기술까지… 전동화 시대로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뉴 CR-V를 찾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