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훈(26, 남양읍) 문호 농장 대표의 모습
화성시민신문
이남훈 농부가 운영하는 문호 농장은 경기 화성시 남양읍 온석리와 문호리 두 곳이다. 문호리는 이 대표의 부모님이 농사를 시작한 곳이고, 온석리는 2019년 이 대표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 처음 농사를 지은 곳이다. 문호리는 벼농사와 김장 채소, 온석리는 온실 엽채류를 각각 운영한다.
"저는 돈을 많이 벌고 싶었어요. 그러려면 남보다 빠르게 기반을 잡는 것이 중요했죠.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계시니까 비교적 빠를 거로 판단했어요. 마음 편하게 실수해도 될 것 같기도 했고요.(웃음) 제가 함께 농사짓겠다고 하자, 아버지도 힘드셨던 참에 잘됐다고 하시며 든든해 하셨는데. 2년 동안 수익이 하나도 없었어요."
제대로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이 대표. 그는 이곳 남양읍 토박이다. 3대에 거쳐 남양읍 문호리에 살았다. 남양 중고교를 졸업한 그는 한국농수산대학교 식량작물학과에 진학했다.
이남훈 대표가 운영하는 문호 농장(온석리)은 700평 규모의 대지에 200평 온실이 있다. 초봄이라 아직 부추가 듬성듬성 남아있다. 부추는 4년까지 키우며 재배할 수 있는 효자 작물이다. 그가 온석리의 독립된 농장을 '문호'라고 부르는 이유는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부모님은 24년 전, 버섯과 벼농사를 시작하셨어요. 그러다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하셨는데 공동방제를 위해 헬기로 마을 단위 농약 살포를 했대요. 행정 착오였는지, 부모님 논에도 농약이 살포된 거예요. 그때 큰 피해를 보셨대요. 친환경 인증이 취소됐죠. 당시에는 농업을 위한 소통 창구가 없었다고 해요."
부모님과 마찰 후 얻은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