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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내각 인선, 당선인한테 조언할 수 없었다"

이태규 인수위 사퇴 배경 대해선 '개인적인 일' 일축했지만 물음표 찍힌 '윤-안 공동정부'

등록 2022.04.12 14:49수정 2022.04.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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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인근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들과 경찰의 신변보호 긴급 연락용 스마트워치 시연 참관 후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호 간사,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 안 위원장.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인근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위원들과 경찰의 신변보호 긴급 연락용 스마트워치 시연 참관 후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호 간사,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 안 위원장. ⓒ 인수위사진취재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2일 자신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 배경을 '개인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1차 내각 인선 때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진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관련기사 : 이태규, 인수위원직 사퇴... 윤-안 공동정부 빨간불? http://omn.kr/1yau9).

이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를 놓고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합의했던 공동정부 수립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안팎의 관측을 일축한 것이지만 내각 인사 관련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발언은 사실상 향후 '윤-안 공동정부' 실현 가능성을 더 어둡게 볼 여지를 남겨놨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1차 내각 인선 때 자신이 나름 인사들을 추천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3일, 야권 후보단일화를 하면서 공동으로 정권교체하고 공동으로 정권인수하고 공동으로 정권을 운영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 제가 인수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도 함께 새 정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려가는 첫 단추가 중요해서다"라며 "(내각) 인선 과정에서, 특히 제가 전문성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당선인께) 조언드리고 싶었습니다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이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 배경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먼저 저한테 사임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선과 후보단일화 과정, 인수위를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힘든 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본인(이태규)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뜻을 저에게 전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자신에게 한 구체적 설명 등에 대해서는 "(이 의원의) 개인적인 이야기니까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이) 처음 (사퇴)의사를 밝힐 때 여러 어려움과 중압감에 대해 얘기했고, 나름대로 설득했지만 본인이 워낙 (사퇴)의지가 굳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인사는 당선인 몫 아니겠나"라면서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2차 내각 인선에 대해서도 "그 인재가 누구 편이냐, 누구 사람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정말 그 분야에 대해 전문성이 있고 도덕성, 개혁성과 함께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한민국을 위해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12일) 오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브리핑에서 "이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에 대해서는, 안철수 위원장께서 말하신 것이 제가 얘기할 수 있는 전부다"며 "그 외에 저희가 밝힐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윤석열 당선인 #이태규 #공동정부 #내각 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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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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