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병물 아리수에 분리배출 쉬운 '일체형 마개' 도입

제조일자·유통기한 인쇄 방식도 ‘레이저 마킹’으로 개선

등록 2022.06.14 12:40수정 2022.06.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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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서울시가 페트병을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아리수 페트병에 일체형 마개를 도입한다.

서울시가 페트병을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아리수 페트병에 일체형 마개를 도입한다. ⓒ 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병물 아리수' 페트병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일체형 마개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아리수의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도록 '일체형 마개(tethered caps)'와 '레이저 마킹' 방식을 도입한 '친환경 병물 아리수'를 6월부터 생산한다고 14일 밝혔다.

아리수에 새로 적용되는 '일체형 마개'는 개봉 후에도 마개가 페트병에 부착되어있어 분실 염려가 없고 반복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 마개를 위쪽으로 세게 잡아당기면 절취부를 따라 분리돼 마개와 고리 모두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울시는 "아리수 페트병을 분리배출하는 과정에서 마개가 일반쓰레기로 버려질 우려가 없고, 압착하여 뚜껑을 닫으면 페트병이 이물질로 오염되는 것을 막아 고품질의 재생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2024년 7월부터 일회용 페트병을 개봉한 뒤 마개가 용기에서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 마개'를 사용하는 지침을 발효할 예정이다.

기존 핑크색 플라스틱 마개에 흰색 잉크로 아리수 로고를 인쇄했던 것도 별도의 안료 첨가 없는 원료 색상 그대로 개선하고, 페트병 몸체에 잉크로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인쇄하던 방식도 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레이저 마킹 방식으로 바뀌었다. 레이저 마킹기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열에너지로 제품의 표면을 태워 제조일자 등을 표기하는 것으로, 가죽·아크릴·종이·고무·목재·유리·플라스틱 등 비금속 재료의 마킹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정부의 일회용품 감량 정책에 따라 2018년부터 생산량을 크게 감축해 온 병물 아리수는 2019년부터 단수 및 재난지역에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올해는 2017년 생산량 602만 병의 1/12 수준인 50만 병을 공급할 계획이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 캔 등을 분리 배출하면 1인당 연간 88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나무 13.3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에 도입된 병물 아리수에 대한 변화로 서울시가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형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  서울시 병물 아리수의 디자인 변천 과정

서울시 병물 아리수의 디자인 변천 과정 ⓒ 서울시 제공


 
#아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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